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왜?..

어제 오늘, 갑자기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현재 우리는 국가고시를 거부한 상태. 응시하겠다고 의사를 표명했으나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국민의 여론을 의식하고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해야 한다는 것.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모르겠다.

근본적인 물음이 생겼다. 다들 왜 이렇게 의사를 싫어할까. 의사가 왜 이렇게 욕을 먹게 되었을까.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모두가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시간이 되면 비행기 착륙도 허가되지 않는 곳. 심지어 출근 시간도 늦춰지고, 수능날만 되면 수험생을 위한 작전들이 펼쳐진다. 그게 우리나라 아니던가. 모든 수험생을 응원하면서 더 좋은 점수를 받길 바란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꿈을 좇아 공부를 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가진 시야는 그렇게 넓지 않다.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학과. 그렇게 의대 진학을 꿈꾼다.

그런데 진학을 하고 나면 우리는 지들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전락한다. 어떻게 지금같은 시국에 밥그릇 싸움을 한다고 파업을 하냐고.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반발했지만 정부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파업이자 국가고시 거부였다고 해도 안된다. 공공의대? 이미 의전원 정책이 실패했고, 간호사 수를 늘리는 정책도 실패했다. 정책 이야기는 계속 해왔으니까 그만해야지..

의대생 사건 사고에 대해서도 더 많고, 더 자극적인 기사들이 올라온다. 개인의 잘못이 집단을 향한 화살로 바뀐다. 다른 분야도 그럴까. 개인적으로 나도 야구팬이지만, 한 선수의 잘못이 전체 야구선수에 대한 비난으로 바뀌지는 않더라. 이렇게까지 집단 자체가 비호감이 된 건 무엇 때문일까....

내가 어떻게 말을 해도 그 시선이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 그저 나는 내 앞에 있는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