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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사고를 친다...

나는 성실한 것만큼은 자신있고,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걸 좋아하고, 그렇게 사는 걸 추구한다. 물론 가끔씩 현타를 세게 맞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뭘 위해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생각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뭘 잘 하는 건 아닌데, 아무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근데 가끔씩 덤벙댈 때가 있다. 예전에는 면접 날짜를 잘못보고 전날 같은 시각에 찾아간 적도 있다. 전날이었으니 망정이지, 다음날 간 거였으면.. 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전날에 간거라 미리 예비소집 혼자 했다고 생각하고 넘겨버렸지만 다행이었다. (쓸데없이 낙천적이다 ㅋㅋ) 근데 면접은 결국 떨어졌다^^

그리고 마치 연례행사처럼 큰 사고를 치곤 하는데, 바로 노트북에 뭘 쏟는 일이다.... 대체 이번에 새로 산 노트북과 전생에 무슨 연이었는지 커피를 두 세번을 쏟고 오늘은... 설상가상으로.. 유자차를.. 쏟아버렸다. 진짜 아찔했다. 왜 오늘따라 나는 유자차를 먹었을까.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걸 말이다. 하... 끈적끈적하고 유자 찌꺼기 같은 것들도 있어 최악 중에서도 최악의 상황이 왔다. 다행히(?)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 이 상황이 꽤나 익숙해서 바로 노트북을 들고 전원을 껐는데 이게 충분히 빨랐는가는 의문이다... 내가 벌떡 일어나는 소리를 듣고 내 상황을 보셨는지, 카페 사장님이 바로 달려와서 같이 닦아주셨다. 커피나 물은 쏟아봤어도 유자차를 쏟는 순간 손이 좀 떨리기 시작했다. 딱 처음에는 일단 노트북을 정리했지만 그 이후로 모든 상황들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피부로 느껴졌다. 컵에 있는 유자차를 거의 다 쏟아서 생각보다 많이 쏟았는데, 사장님이 책상에 있는 짐들을 많이 치워주시고 도와주시는 바람에 겨우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래서 다들 개인카페 개인카페 하는 걸까,,ㅎ,,, 역시 나만 알고 있고 싶은 카페가 맞다. 아무튼 사장님은 마지막까지 신경써주시면서 드라이버도 빌려주셨다... 다른 것도 아니고 단 물이라 당장 처치를 하지 않으면 부품이 부식될 수 있다고 설명도 덧붙이셨다. 그렇게 나는 생전 처음 전자기기 해부를 다 해봤다. 늘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보고 신기해하고 동경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별거 아니더라.. 물론 열기만 했지 뭐가 뭔지는 모른다^^…

오늘은 아침부터 공부도 하고 티칭도 잘 듣고 운동도 하고 열심히 살았던터라 계획했던 공부까지 다 완료하고 행복하게 잠들고 싶었는데, 역시 내 마음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그래도 고생했다 나자신.. 오늘도 이렇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구나....!!!! 패드를 사둔 건 선견지명이 따로 없구나! 괜찮다. 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