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을 향해!!
오늘의 NC 일기
상당한 접전이었다. 포스트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모든 팀들의 경기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갈 때가 많은 것 같다. 오늘 경기만 해도
>>한화:두산 3:16
>>KIA:NC 12:11
>>LG:롯데 6:2
>>SK:삼성 10:3
>>키움:KT 4:0
피튀기는 순위 경쟁 속, 무려 세 구장에서 10점 이상 점수가 쏟아졌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시즌 초만큼 좋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볼을 고르는 능력이나 타격이 경기가 쌓일수록 경험치가 되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오늘 우리팀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선발투수의 조기강판, 실투, 실책으로 만들어진 자책점이 많고, 반대로 상대편의 실투나 선수들의 타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최근 우리팀에서는 실책성 플레이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상 시즌 1위가 결정이 되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팀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다. 4회 초 8점 대량실점 끝에 3:10까지 벌어진 점수가 6회말 3점, 7회말 노진혁의 만루포, 8회말 몿이 만들어낸 1점을 통해 11:11까지 따라갔다. 마무리 투수인 원종현이 최근 제구력이 떨어져서 결국 점수를 내주면서 경기가 끝났지만. 시즌 초반이나 중반까지만 해도 끝내기로 이기는 경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끝내기 승부를 본게 언제인지 잘 기억도 안 날 정도가 되었다. 9회말 아웃카운트 3개는 마치 창과 방패의 싸움처럼, 마무리 투수와 여러 대타 카드 또는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는 시간인데, 이렇게 허무하게 점수를 못내는 일이 생기니 힘이 조금 빠진다.
기아는 오늘 승리를 통해서 가을아구에 갈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거머쥐게 되었다. 현재 순위 6위. 게다가 남아있는 경기가 다른 팀에 비해 많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얻을 수 있다. 그런 투지가 이런 경기를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박찬호 선수, 우리 팀에서 트레이드 된 김태진 선수, 나지완 선수, 그리고 마무리 박준표 선수까지. 상대 팀이지만 빛나는 수비가 많았고, 선수들의 눈빛도 살아있더라. 특히 타격에 부진했던 터커 선수가 오늘 경기로 감을 좀 잡아가는 느낌이라 희망적이다.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KIA가 내일부터 있을 주말 3연전에서 LG를 스윕해주었으면 하는데 과연..!
내일부터는 낙동강 시리즈가 예정되어 있다. 상대 전력은 6승 5패. 가까스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아쉬운 성적이다. 이번 3연전 만큼은 NC의 저력이 드러나는 경기가 되길.. 답답한 경기력이 지속되고 있는데, 1위팀다운 그런 경기를 또 보고 싶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는데, 선수들 다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힘내주기를..! ⭐️STRONGER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