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후기
지고 싶은 팀이 어디있을까.
이기고 싶지 않은 팀이 어디있을까.
인생 첫 NC 직관은 결국 패배로 마무리되었다. 승리 요정 되고 싶었는데, 내가 봐서 이런 결과가 만들어진 것일까봐, 없는 징크스라도 만들고 싶다. 두 팀 다 간절하게 승리를 바랐지만, 결국에는 실책이 적었던 팀이 2승을 먼저 가져가게 되었다.

3차전의 승리자가 코시 승리자라고 할 수 있기에 오늘은 정말 꼭 이기고 싶었다. 2차전 9회에 겨우 따라잡았던 승부였던 만큼, 오늘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오늘까지도 실책이 발목을 잡을 줄이야. 박석민 선수의 주루사와 부상(제발 큰 부상이 아니길🙏). 라이트가 오늘도 ‘라이트’한 경기... 노진혁 선수의 뼈아픈 실책과 마지막 삼진. 석연찮은 판정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KBO 심판들에게는 너무 많은 지위가 있다. 배구연맹은 네트를 잡아당긴 김연경에게 경고를 주지 않은 주심한테 벌금까지 때리던데... 눈을 씻고 다시봐도 이미 스윙을 했는데 8회말에 점수가 안나서 망정이지 에휴. 1회부터 쏘아올린 마수걸이 홈런이 무색하게도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작게 보면 점수 잘 내고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실수들이 결국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3차전을 승리하면 한국시리즈 우승할 확률이 93%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하지만 그 93%의 확률에는 단 8번의 경기만 있었다. 확률은 의미가 있지만, 나에게는 0 또는 100의 의미만 남는다. 이기거나 지거나. 내일의 승부는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기에.
내일은 오후 2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오늘 길어지는 경기로 선수들의 피로가 많이 쌓였을텐데 푹 쉬고, 내일 몸 잘 풀어서 꼭 이겨주기를. 집중력 끌어올려서 실책없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기를...
우리의 NC를 노래부르자~~
승리의 노래를 모두 다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