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오랜만에 서점을 가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마음 속의 코로나는 이미 막을 내리고 있었다. 지쳤다고 해야하나.
1년 전의 콘텐츠를 보다보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습이 어색하고, 드라마를 볼 때마다 노-마스크가 신경쓰인지 오래다. 이제는 모두가 익숙해졌고, 매일같이 쏟아지는 확진자 소식을 굳이 찾아보지 않게 된 지 꽤 되었다. 물론, 해이해졌다고 감성 주점을 가는 사람들을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서점의 사람들을 보니 일상으로 복귀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멈출 줄 모르고 상승하는 코스피처럼.. 사람들의 활기도 쫙 펼쳐졌다.
인턴 생활을 앞두고, 남은 시간을 얼마나 잘 보내야 할지 매일 고민한다. 고민만 하고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게 문제지만. 어디에서 수련을 받아야 할까. 주식 공부는. 재테크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는 생산적인 고민을 하다가도 브리저튼이 그렇게 재밌다던데, 그래서 심수련은 죽은거야 산거야, 같은 생각까지. ㅋㅋㅋ. 먹고 즐기고 생각하다보니 하루가 또 이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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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할 때마다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을 듣곤 하는데, 어찌나 유쾌한지 이상한 사람처럼 길에서 혼자 웃을 때가 많다. 어떤 사람이 여자친구가 5-10분 이상의 거리를 못 가서 힘들다며 헤어져야 하나 고민된다는 사연을 보냈는데, 하루에 3시간도 거뜬하게 걷는 송은이 씨와 일주일만 만나보라고, 그러면 징해서 여자친구한테 감사할거라고 코멘트하는 김숙.. 이게 바로 대상의 품격...! 적재적소에 유쾌한 드립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알고 싶다.. 나도 재밌는 사람 하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