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베스트 드라이버
유느갱
2021. 2. 10. 23:50
예전부터 꿈꿔왔던 나의 모습이 있다. 선글라스를 끼고, 수트를 갖춰 입고, 드라이빙을 하는 커리어 우먼, 그 자체. 어째 상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이를 먹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내 꿈을 포기하기엔 이르다.

꿈을 향한 첫걸음을 오늘에서야 디딜 수 있었는데, 운전대를 처음으로 잡아보았다. 면허는 작년부터 계속 따려고 마음 먹었는데,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와버렸다. 급하게 운전 면허 학원을 찾아보는데, 1월이 성수기일 줄이야. 보통 수능을 끝내고 면허를 따다보니 대기가 길었다. 코로나 때문에 시험을 칠 수 있는 인원도 적어져서 요즘에는 필기 시험도 기다려야 한단다. 결국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학원을 등록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마저도 2월 안에 딸 수 있을지 확실치가 않다..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잡게 된 운전대는 역시나 쉽지 않았다. 아빠에게 급한 대로 교육도 받고, 유튜브 영상도 열심히 찾아보고 갔는데, 배운다고 그대로 할 수 있으면 영동고속도로로 달려갔을 지도 모른다... 핸들링은 왜 이렇게 복잡한지, 시속 20km는 체감 300km에 가까울 정도였다. 당근과 채찍을 여러 번 받고 나니 어느새 2시간이 흘러있었다.
그래도 첫 술에 배부르랴! 나에게는 유투바- 유선생이 있으니 걱정은 안할란다. 나의 꿈 미니야 기다리렴.. 곧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