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어떡하면 좋나요 여러분 NC가 1차전을 이겨버렸습니다... 이길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진짜로 이겨버리니 기분이 좋다 못해 날아갈 것만 같아요. KBO 개막이래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5%... 지난 10년 간의 기록을 보면 60%에 달합니다.. 2016년 두산에게 한국시리즈 0:4. 뼈아프고도 처절한 패배를 당했던 아기 공룡 NC가 어느새 두산을 이길 수 있는 팀이 되었어요. 감개무량 합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6경기를 진행했지만 또 플레이오프가 지난주에 종료되어서 쉴 시간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NC가 두산에서 파생된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창단 이래 매년 두산에게 전력으로 밀리다가 올해 처음으로 페넌트 레이스에서 9승 7패로 우위를 점했는데요. 가을 야구 DNA가 있다고 하는, 6년 연속으로 KS을 올라간 팀이 상대라서 사실 그 누구도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한국시리즈였습니다. 중요한 건 1차전 승리를 누가 가져가느냐, 누가 먼저 한발짝 더 다가가느냐였죠.

알칸타라-루친스키는 페넌트 레이스에서 다승왕 순위 경쟁을 하던 투수들이었습니다. 루친스키가 지난 한화전에서 승리를 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2등을 했지만요. 그런데 오늘 알칸타라 선수가 4회에 흔들리는 모습으로 사사구를 2번 연속으로 하고, 우리의 8테어가 딱 갖다 쌔리면서 홈런을 만들어내 오늘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결국 시즌 마지막까지 8번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주어 너무 고맙습니다. (그래도 마스크 써주지..) 나성범 선수의 4타수 4안타도 아주 맹렬했어요. 시즌 막바지에 타격감이 조금 떨어진 듯해서 솔직히 걱정했는데, 가을을 위해 아껴둔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네요. 루친스키 선수, 우리 1루수 깡진성 선수, 키스톤 콤비 박민우-노진혁 선수, 존재만으로도 고마운 이명기 선수, 멋진 내야 수비 보여준 지석훈 선수, 불펜에서 버텨준 홍성민 선수, 좌승사자 임정호 선수, 임사장님, 마지막 수호신 원종현 선수까지.. 안 고마운선수가 없습니다. 박석민 선수, 양의지 선수의 실책은 매우매우 아쉬웠지만, 내일 그리고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잘해줄 것이라고 믿어야겠지요.
전체적으로 두산에서 병살타를 3개를 해준 덕분에(?) 가까워졌던 것 같기도 하고 재밌고 팽팽한 경기였습니다. 내일은 플렉센과 구창모 선수의 대결이니 이것도 맛집임이 분명하군요. 플레이오프에서 MVP까지 올랐던, 그래서 체력적으로 괜찮을지 궁금한 플렉센 선수와 지옥에서도 구해온다는 좌완투수 구창모. 누가 이기게 될지..
오늘 이겨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어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