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간 넷플릭스에 기부만 했더랬다. (중간 중간 백그라운드 음악을 핑계로 미생을 틀어놓고 있던 건 모른척 하자)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그렇게나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나라고 빠질 수 없지. 바로 재생했다.
한 편만 더, 한 편만 더, 하다보니 어느새 10화가 끝나있었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이어지는데, 감독이 시즌 2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하니,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럴거면 왜 꽉 닫은 엔딩을 만들어주지 않은 것인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킹덤, 펜트하우스까지 앞으로 기대되는 드라마가 많다는 것도 좋다만, 기약없는 기다림은... 숙명인가보다.
(스포주의)
음.. 스포주의라고 써놓긴 했지만, 사실 스위트홈은 흔한 크리처물 중 하나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송강 배우, 이진욱 배우 등등 큰 스토리를 잡아가는 배우들의 열연은 말하면 입아플 정도지만, 중간 이후부터 스토리가 굉장히 아쉬웠다.

그린홈의 생존자를 모두 다루고 싶어했기 때문인지, 주인공의 서사가 빈약해서 주인공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였다. 주인공보다 국어교사 정재헌(김남희 배우) 분이 가장 여운이 남는다.... (등장할 때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드라마화가 결정되었던 당시 웹툰이 연재중이었기 때문에, 작가가 전혀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기를 원했다고 하던데 이미 ‘정해져있는’ 스토리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고, 음악이 특히나 아쉬웠다. Imagine dragons의 warrior 까지는 나름 신선도가 있다 생각했는데, 그 외의 선곡이 굉장히 아쉬웠다. 오히려 엔딩 음악이 가장 소름끼치고 가만히 듣기 무서웠는데, 덕분에 다음화를 더 빠르게 볼 수 있었다. 여러 괴물들은 재밌기도 했는데, 프로틴 괴물, 연근 괴물, 육상 괴물 등등 너무 cg 같아서 공포감은 덜했지만 지금까지의 좀비나 괴물과는 달라서 신선했다.
이렇다 저렇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봤다는 건 재밌었다는 거다. 결국 편상욱(이진욱)이 사망하고, 정의명이 기생하는 것 같은데, 과연 시즌 2는 어떻게 전개될지. 그 전에 운동 좀 하러 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