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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언제 할 수 있나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두번째 기능교육을 마친 오늘, 의기양양하게, 호기롭게 시험을 접수하러 갔는데 가장 빠른 시험 일자가 목요일이라고 했다. 지금 바로 도로 교육을 등록해도 23일부터 가능하다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병원을 서울로 가지 않을 수도 있는데, 대체 남은 교육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학과 교육을 1월 31일에 받았는데, 2월 13일이 되도록 기능 시험조차 보지 못했다니. 교육을 받고도 일주일이나 지나야 시험을 칠 수 있다니...!! 작년부터 움직이지 않은 게으른 나의 탓이지만, 한 달이면 취득할 수 있다던 접수처 직원의 말이 다시금 떠오른다.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시간이다. 현실은 그대로지만.

갑자기 면허를 꼭 따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이 든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신포도 작전을 써보려고 했다. 그래도 갑갑한 이 마음이 가시지를 않는다.

처음 학원을 등록할 때 저기 2시간 거리에 있는 학원을 고려해보기도 했다. 거리는 심각하지만, 대기하는 인원이 적어서 1달 안에 취득하는 걸 보장해준다고 했었다. 그 선택지를 아예 알지 못했더라면.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면 허탈감은 없었을 텐데.

MBTI 검사를 받을 때마다 나의 유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ISFP. 사실 i s f는 거의 51:49라고 할 정도로 큰 차이는 없었는데, 유일하게 p는 확실하게 j를 압도했다. 계획을 갖고 사는 것 자체를 굉장히 갑갑해 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런데 오늘 지금의 일을 보면, 운전 면허 때문에 이렇게 수렁에 빠질 것만 같다니...

에휴.
아무래도 피곤한 것 같다.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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