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일기

Never Enough

큰일났다.
남들 다 한다는 거지만 여테까지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성형수술에 갑자기 눈을 뜨게 됐다.. 나는 무쌍에 눈도 작고 짧기까지 한데, 눈 자체에 대한 불만은 크게 없었지만 요새 들어서 눈을 뜨기가 힘든 느낌을 많이 받았다. 눈을 뜨고는 있는데 눈 두덩이가 항상 불편했고, 이마를 들어서야 좀 눈이 편안하다. 심지어 귀 쪽 근육을 이용해서 눈에 힘을 주곤 한다. 나는 이게 단순히 눈두덩이에 살이 많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것도 맞지만 눈이 조금씩 쳐지기 때문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쌍커풀을 만들지 않고도 눈두덩이의 지방을 빼거나 눈을 올려주는 수술이 있었는데, 이마 근육을 이용하는 이마거상술이나, 눈썹밑거상술이라고 해서 눈썹 바로 밑의 두꺼운 피부, 그리고 그 밑의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뭐랄까, 신세계가 열린 느낌이라고 할까. 그렇게 하루종일 유투브에서 후기 찾아보고, 이것저것 찾아보았다. 한 번 관심 생기면 끝도 없는데, 돈도 안 버는 학생인 내가 괜히 욕심만 늘어나는 것 같다. 뜬금없이 라식수술을 했던 때처럼, 갑자기 뜬금없이 또 큰 돈을 쓰게 생겼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느꼈는데, 이러다가 정말 내가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허허... 또 미래의 나에게 빚을 지어야 하는 건가 ㅠㅠ 미래의 나를 만날 수만 있다면 물어보고 싶다. 이게 내가 잘하는 짓인가!

오늘의 야구는 대참사였다. 2회 초, 이재학 선수의 패스트볼이 키움 허정협 선수의 머리를 가격했고, 그렇게 퇴장을 당했다. 허정협 선수는 바로 근처 병원으로 인계되었는데, 다행히도 CT상 특이소견이 없었다고 한다. 장내가 순간 술렁였는데, 그 이후로 우리팀은 정신을 잃었는지 계속해서 홈런을 맞았다... 9회 중에 7회 정도를 책임져야 하는 선발투수가 2회만에 강판이 되었으니 괜찮을리 만무했다. 근데 무엇보다 타자들이 문제였다. 나는 결국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중도 포기를 해버렸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18점이나 실점을 했다.. 결과는 5대18.. 갑자기 이렇게 연패의 수렁으로 빠지는 건 아닐지 조금 무섭다. 스포츠는 참 무섭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발전했다고 말하기가 힘들다. 어제의 경기력과 오늘의 경기력은 달라진다. 그렇기에 희망도 있는 거겠지. 내일은 조금 더 나은 모습이길 응원해야지.

계속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어제도 오늘도 결국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내일 아침에는 비가 내릴까. 시원하게 좀 쏟아졌으면 좋겠다.

'오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맙다 친구야  (0) 2020.06.17
Don't be a Doctor~  (0) 2020.06.14
The greatest showman  (0) 2020.06.13
긴장,,  (0) 2020.06.12
침입자들  (0) 202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