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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아이패드미니5 2달 사용기

매일 고민만 하다가 프로를 사고 싶어 하는 친구에게서 갑자기 구매한 아이패드 미니 5.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패드 사용도 벌써 2달이 꽉 찼다. 후기를 한마디로 하자면,

역시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다.

처음 태블릿을 살 때 고민한 이유는, 과연 나는 패드가 정말로 필요한가. 하는 문제였다. 태블릿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태블릿 없이도 나는 너무나 잘 살고 있었고, 노트북을 거의 태블릿만큼 사용하고 있었다. 공부를 할 때에는 무조건 노트북을 켰고, 책과 노트북만 펼쳐도 내 책상은 모자랐다. 근데 지금은 거기에 아이패드까지 추가되었다. 노트북과 패드, 핸드폰, 책 펼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펼치고 공부한다. 신기한 건 활용하는 데가 다 다르다는 거다. 굳이 예전과 비교하자면 휴대폰을 이전보다 덜 사용하게 되었다는 점? 요즘 휴대폰은.. 카톡 하거나 유튜브 볼 때만 사용하는 것 같다. 야구나 해님이 방송이나, 다른 라이브 방송을 핸드폰으로 켜놓고, 패드를 사용해서 공부하고 노트북은 공부할 것을 검색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는데에 사용한다. 휴대폰은 멀티 태스킹이 안 되는 기기라서 야구나 유튜브를 켜놓으면 핸드폰을 만지지 않게 되는데, 이 때문에 카카오톡 채널을 덜 보게 되었다거나 하는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 거의 중독 수준으로 카카오톡 채널을 보는 것이 좀 스트레스였는데, 다른 볼 것들이 너무 많다 보니 덜 본다.. 이것만으로도 만족 'ㅅ'!

아이패드를 참 잘 샀다, 라고 느꼈던 건 아이패드 덕분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거다. 예전에도 여러 번 언급했던 것 같은데, 중간중간 비어있는 시간을 책으로 채울 수 있고, 지하철에서나 버스를 타고 있을 때에도 그 시간들을 유튜브를 보거나 하지 않고 그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아직 e-book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자료가 많지는 않지만, 이 세상에 책은 정~말 많고, e-book으로 나와있는 책들을 다 읽기만 해도 성공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또 읽고 싶은 책은 종이로도 사고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거다. 아무리 편한다고 한들, 종이책의 느낌과 그 질감은 또 다른 매력이니까.. 아이패드는 독서의 수문장이라고 하고 싶다.

아쉬운 점은.. 와이파이 버전이 아니라 셀룰러 버전을 샀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 펜슬의 필기감이 s펜에 비해서 좀 떨어진다는 점(물론 감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애플펜슬이 좋다)... 그리고... 또 생각해보려고 하는데, 잘 없는 것 같다. iOS를 처음 경험해봤는데, 제스처의 활용도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아이패드를 쓰다가 핸드폰을 쓰면 갑자기 확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다. 손가락 하나로 거의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편할 줄이야.. 그저 '갬성'을 위한 기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사용하고 나니 왜 앱등이, 앱등이 하게 되는지 와 닿았다. 나처럼 평생을 삼성만 사용한 유저가 결국 에어 팟 프로까지 구매하게 되고, 그 이후 아이폰이나 애플 와치까지 고민하고 있을 정도니까.. 스티브 잡스는 진짜 천재다. 본집에 가면 먼지가 쌓여있을 스티브 잡스를 꼭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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