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진짜
시험이 2주 남았는데, 왜 나는 더 놀고 있을까? 이정도면 그냥 모르는 척 하는 걸 수도.. 한 번 제대로 엎어져 봐야 이제 아 진짜 큰일났구나 할 수도. 근데 여테까지의 경험상, 아무리 엎어져도 나는 또 그냥 받아들이겠지. 예전에는, 이라고 말하니까 라떼는 하는 것 같은데, 아무튼 10년 전 중학생의 나는 성적이 떨어지먼 엄청 분개했다. 그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했다. 다 맞는 거 아니면 안되는 줄 알았다. 장래희망이나, 삶에 어떤 목표가 있어서 열심히 했다기 보다 그냥 공부를 잘 하는게, 그게 삶의 목표였다. 그 때는 그게 다였다. 근데 지금은 고등학교 때도 한없이 미끄러져서 그런가, 별 생각이 없다. 그냥 시험을 잘 못봐도, 아- 그렇구나 내가 딱 그정도의 노력을 했나보다, 하고 말고, 성적이 잘 나와도, 어쩌다 보나 그렇게 됐군 하고 말아버린다. 이제는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더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그치지 못한다.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 그래도 지금처럼 시간을 보내버리면 분명 나중에 후회할텐데. 내일부터라도 좀 열심히 하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라도 글을 끄적여본다.
그런 마음과는 다르게 내 손은 스토브리그 1회를 클릭했다. 넷플릭스에도 올라오지 않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올레 티비에서 무료라는 걸 발견해 버렸다,,, 아아 강은 건너버렸고 이제 나는 가만히 앉아서 드라마를 볼 수 밖에 없는거다. 자야지, 자야 내일 또 공부하지 라는 생각만 가지고 어느새 3화 중반까지 봐버렸다. 아직까지는 남궁민의 속을 알 수가 없어서 조금 답답한데, 포스터 사진에 나오는 그 웃는 모습은 대체 언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스토브리그 자체가 시즌 후에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그 시기를 말하는 거라서 경기를 이기고 웃는 모습은 지인짜 나중에나 나오겠지. 다들 다 보고 지나간 드라마를 나는 왜 이제와서 찾게 됐을까. 근데, 진짜 재밌다. 남궁민이 드림즈를 어떻게 가꿔나갈지 기대하게 된다. 역시 세상은 좀 미친 사람들이 바꾸나 보다.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사람들 속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는 사람들을 우리는 멋지다고 하면서도 현실에서는 불편해 한다. 특히 이렇게 고일대로 고인 의사집단은 더 하지. 아무튼 여기에서 또 의사를 욕하는 건 지겨울 정도니까- 야구를 생각하면,,, 오늘 NC는 졌다ㅠ 낙동강 시리즈라고 롯데와의 경기였는데, 역전에 역전을 하더니 결국엔 10회 말에 1사 만루 상황에서 점수를 못내고 고꾸라지더라. 점수를 내야할 때 못내면 결국 이렇게 지고 만다. 그래도, 내일은 이겨주겠지?
오늘은 동기 생일파티를 다녀왔다. 대학생이 친구들 모아서 파티를 하는 것도 참 웃기지만, 아이처럼 좋아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참 귀여웠다. 이것도 올해가 마지막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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