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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외로움? 고독?

사람이 사랑하면 안돼요
매번 내 모든걸 앗아가요
내 무덤은 내가 파야 잃을게 없으니
더는 사람이 사랑하면 안돼요
- zunhozoon '사람이 사랑하면 안돼요'

야구가 없는 월요일. 손흥민이 부상인 월요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없어서 그런가, 월요일은 참 시간이 안간다. 그러면 바쁘게 할 일을 만들면 좋을텐데, 괜히 더 늘어진다. 하던 운동도 안하고, 공부도 집중이 되질 않고. 열쩡!있게 월요일을 시작하고 싶었는데 생각과 마음은 역시나 반대로 간다.

나는 그 유명?한 카공족인데, 카페에 앉아있으면 혼자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많긴 한데 무튼 적다. 대부분 연인들이 있고, 친구들과 함께 있다. 공부는 어차피 혼자 하는 거라고 대부분은 별 생각 없이 있지만, 가끔은 더없이 외롭다. 그렇다고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는건 뭔가 처량하게 느껴지는데, 굳이 굳이 카페를 나와서 남들 여럿이 있는 거 보고 또 외로워 하는 나도 웃기다. 날씨도 참 좋고, 그냥 사랑하고 싶어지는 나날이야.

인간은 사회에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영감을 받는 것은 오로지 고독 속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 괴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사회와 교류 속에서 오롯이 나 혼자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창의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야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나다움'을 잃고 싶지 않아서. 글을 쓰고 있는 동안은 잘 듣던 TV 소리도 거슬리고, 옆에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것도 다 신경 쓰인다. 그러면서 외로움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니. 이랬다 저랬다야.

새벽이 되어서 그런가. 술이 한 잔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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