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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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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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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1️⃣ NC DINOS 창단 첫 우승에 단 1승만이 남았다. 지난 10년간 이 날만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가. 다만 KIA와 트레이드를 통해 슬프지만 떠나보냈던 장현식 선수가 선발 패, 김태진 선수가 실책을 2개나 했다는 게 마음 아팠다. 심지어 6회 초에서는 우리팀이 3아웃이 되었음에도 KIA 수비진의 움직임이 없었다.(박민우가 땅볼 타구로 아웃을 당했는데, 상대편이 보아도 세잎이라 비디오판독 생각하고 멈춘거라고 한다) 경기가 크게 벌어진 시점이긴 하지만, 바로 경기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물론, 우리팀 타선이 폭발하는 바람에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관중 입장이 다시 열린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아쉽긴 하다. 올해 리그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로하스가 37도가 넘는 열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 어수선한 시기이지만, 리그 중단만큼은 안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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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사진을 찍었다.
날이 추워지고, 이파리에 붉은 기운이 드리워질수록 끝이 다가온다는 게 느껴진다. 물론, 나는 실기 시험은 안쳤지만. 우리 학교에도 실기 시험을 치는 동기들도 있는데, 시험을 치는 친구들도 아닌 친구들도 이렇게 한데 모여 있는 시간이 더 이상 없을 거라는 게 참 아쉽더라. 괜히 기분이 이상해졌다. 그리고 울적하다. 워낙 이리저리 잘 옮겨다니며 살았지만, 모르는 사이에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이 많이 쌓였나보다.

오늘만큼은 별로 친하지 않은 동기여도 일단 가서 사진부터 찍었다. 메이크업을 받고 와서 더 자신감이 생겨서 가능했을까? 평소에 일절 신지 않았던 구두도 내게 변화를 준 것 같다. 조금 높아진 것 뿐인데, 허리가 절로 펴지고 내 태도도 달라진다. 옷이 날개라는 말이 그래서 쓰이나보다. 낮에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는데, 날씨도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더라. 더 아쉬움이 남기 전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 마음을 보내주어야겠다. 졸업 축하해 친구들,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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