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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블로그씨

  오늘은 또 뭐를 써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예전 네이버 블로그에서 블로그 씨의 질문 답변하기 기능이 생각나서 무작정 찾아보았다. 주제를 누군가가 정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편해지다니! XD 아무 블로그나 찾아 들어가서 봤던 질문 중 흥미로운 걸 데리고 와봤다.

From. 블로그씨
마트에서의 필수 코너가 있으신가요? 블로그 씨는 가전제품 코너의 안마의자가 필수 코스랍니다.

  마트는 참 언제 가도 재밌는 곳이다. 물론 나는 쇼핑을 한 시간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마트에 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다니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많이 보는 코너는 역시 먹을 거! 세상에는 맛있는 것이 왜 이렇게 많을까?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나 하나로마트여서 식료품 제외하면 거의 품목이 없는 건 비밀😅 요즘에는 거의 모든 음식이 판매되고 있어서 갈 때마다 와 이런 것도 팔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찌개가 종류별로 있고,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양념장부터 재료까지 다 포장되어 있는 음식들이 많다. 볶음밥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어서 집에서 전혀 요리하지 않아도 전자레인지가 다 완성시켜준다. 이 얼마나 편한 세상인가! 그것마저도 귀찮아서 안 먹는 일도 많지만 선택권이 많아졌다는 것이 좋았다. 나 같은 요리 바보도 사람처럼 먹고 살아갈 수 있다.

  마트에 장소를 국한하지 않고, 더 크게 생각하면.. 힐링받기 위해서 가끔 가던 곳이 있는데 바로 음반매장이다. 요새는 다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되어서 CD가 별로 없지만, 예전에는 미리 듣기처럼 CD 전체를 들을 수 있도록 플레이어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제는 대신에 그냥 음악을 검색해서 들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근데 그마저도 준비되어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 가끔씩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헤드셋 끼고 듣다 보면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기분이 든다. 바쁜 사람들 속에서 세상의 소음과 단절되는 기분이 나를 안정되게 만든다. 내가 들고 다니는 기본 이어폰과는 다른 풍부한 음질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았다. 잊고 있었던 나의 버킷리스트가 떠올랐는데, 스피커가 좋은 차를 사고 싶다. 차에 대해서도 스피커에 대해서도 아는 건 별로 없지만, 역시 나는 가끔씩 이상한 거에 집착해서 본질을 잃는 것 같다. 그래도 원하는 건 원하는 거니까! 생각난 김에 이제부터라도 찾아봐야겠다. 돈 쓰는 것만큼 힐링하는 게 없다는 건 어제도 깨달은 사실이니까.. 사람은 안 남아도 물건은 남는다 (눈 앞에 흐르는 건 눈물일까?)

  오늘도 방향을 잃고 흘러가는 대로 써버렸지만 그래도 오늘 할 일을 했다는 거로 나 자신을 칭찬해봐야겠다. 블로그 씨 덕분에 제 자존감을 또 부둥켜안고 살아갑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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