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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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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가 불렀던 노래들은 노래라기 보다 악을 쓰는 것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보컬 레슨을 받으면 받을수록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어렵다. 무엇이든 시간을 많이 쏟고 노력해야 변할 수 있구나 싶기도 하다. 고음 발성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는데, 흔히들 말하는 ‘믹스보이스’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성 또한 시대가 변하면서 유행을 타는데, 최근의 노래들은 예전의 진성 또는 가성, 이런 느낌보다 믹스보이스를 담고 있는 경유가 많다고 한다. 저음에서 고음까지 유연하게 가면서, 들을 때에도 편안한 목소리. 참 말은 쉬운데, 머리로는 알아도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두성과, 흉성 그 가운데에 있는 성대를 중심으로 소리를 내야 목소리가 뒤집어지지 않고 고음까지 편안하게 올라간다는데 언제쯤 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나의 목소리나 음색은 이미 결정되었는데, 연습한다고 크게 달라질까 싶기도. 그래도 일단은 해봐야지. 이전까지 스트레스 풀겠다며 목에다 화풀이하던 나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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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회의사당 안에 ‘쿠치나후’라는 곳을 가서 밥을 먹었다. 애초에 국회의사당 안에 이런 코스요리 레스토랑이 있다는 게 신기했는데, 가보니까 왜 여태 몰랐을까 싶다. 국회의사당 내부에 있는 국회의정관 건물 6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바깥으로 윤중로를 비롯해서 한강, 남산타워까지 훤하게 보인다. 교수님과의 식사자리여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가족들,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프로포즈 맛집이라고 하던데 과연 그럴만 하다. 가격도 디너 64000. 가성비가 출중했다. 정말 딱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직원분들이 음식을 가져다 주실 때 교수님 먼저 드리지 않았다는 점? 이런 생각을 하는 거 자체가 꼰대일까...😰 그 자리에 있는 가장 어른부터 음식이 나오는게 맞지 않을까 싶었다.. 뿌리깊게 박혀있는 노예 마인드인가?! 아무튼, 부모님 모시고 오고 싶은 집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생 어거스틴인데, 푸팟 퐁 커리가 너무 맛있어서...) 빨리 돈 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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