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냈다!!
작고 소중한 우리 2000년생 송명기 선수가 한국시리즈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주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NC 입장에서는 오늘의 경기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승부였다. 어제 길고 힘들었던 경기의 패배로 선수들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나성범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 어제 경기가 끝나고 그 어떤 선수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고. 양의지 선수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니 힘내라고 이야기 했다지만 간절했던 만큼 실망감이 컸을 것이다. 나부터도 힘이 빠졌던걸.
그래서였을까 1회초 리드오프 박민우 이명기 나성범 모두 범타 또는 삼진으로 이렇다 할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말 선발투수 송명기. 페넌트 레이스 이후에 진행된 청백전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감독도 걱정하며 올려보냈던 투수인데, 막강한 두산의 방망이를 완전히 침묵으로 만들었다. 명품 투수전은 오늘 만들어졌다.
오늘도 완벽한 경기력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장면들이 있었다. 이명기 선수의 선택 미스. 박민우 선수의 악송구. 이명기 선수의 경우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실책성 플레이임이 분명했고 나성범 선수의 주루사 또한 아쉬웠다. 하지만 오늘은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우리가 오늘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건 어제 경기가 늦게 끝나 선수들이 푹 쉬지 못했기에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루지 않은 NC가 조금 컨디션이 좋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동욱 감독 말대로 우리 선수들이 너무 간절하다 못해 몸이 굳어져서 실책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곧 실책으로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지석훈 선수의 말처럼 경기를 즐기면서 해주었으면 좋겠다. (말이 쉽지) 결국 2:2. 최소 6차전까지 우리 선수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시험을 앞두고도 야구를 보고 있는 나도 참.. 그치만 포기할 수 없지. 오늘도 엔씨 덕분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