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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공부습관

어으어으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고 있으니까 심심하다.
이렇게 가만히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에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게 맞는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생각만큼 몸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오늘만 해도, 아침에 좀 느즈막- 하게 일어나서, 잠깐 책상 앞에 앉았다가 다시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저녁 먹고 공부하는 하루였다. 유투브에서 보면 공시생 브이로그나 심지어 의대생 브이로그도 비슷한 삶의 루틴인 것 같은데 어떻게 혼자 하루종일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건지 존경스럽고 부럽다. 유투브를 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넷상에서라도 사람들이랑 소통하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공부하는 건데, 유투브도 안하고 공시 준비를 하거나 도서관을 다니는 사람들은 더 대단한 것 같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그만큼 큰 용기를 냈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기에 가능한 게 아닐까? 목표지향적이고 계획적인 삶이란 내가 늘 동경하면서도 하지는 못하는 그런 삶의 방식이다. 예전에는 정말 아무 계획이 없었다면 요새는 그래도 어느정도 감을 잡고 들어가고 있는데, 이게 내 한계다. 그 대신에 그냥 이런 나의 방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여전히 그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부럽지만, 그것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 받기에는 내 감정과 시간이 아까워서, 그러기로 했다.

또,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나는 조용한 공간에서 공부가 잘 안된다는 거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 무조건 유투브를 키거나 노래를 틀고 공부한다. 유투브에서 asmr을 들으면서 공부할 때도 있고, 먹방을 틀어놓거나, 야구를 틀어놓고 공부한다. 뭘 들으면서 공부해야 하나 슥-슥- 보다가 또 강아지 영상을 주루륵 보는 건 예삿일이다.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먹방을 틀고 공부를 시작한다. 백색소음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큰 소음인데, 아무 소리도 안들리면 왜 그렇게 심심한지 모르겠다. 분명 공부를 하고 있고! 머리를 쓰고 있는데도 어쩐지 심심하다. 달리기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라디오를 틀어놓거나, 오디오 러닝코치를 들으면서 달린다. 언제부터 이렇게 습관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평소에는 이게 뭐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아서 딱히 고치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불편한 상황은 딱 한가지. 바로 시험이다. 노래가 없어서 그런지 한 노래가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된다. 그냥 갑자기 저 깊숙한 곳에서 노래가 툭 튀어나오면 시작이다. 스스로 백색소음을 만들어 낸다고 해야할까. 허허..

그런데,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회사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고, 공부라고 꼭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서 해야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어떻게하면 더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본 거라고 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도 열심히 딴짓하며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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