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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오늘의 공부일기

열심히 썼는데... 사진 하나를 업로드하려다가 부하를 견디지 못한 앱이 결국 꺼져버렸다.. 유투버 잇섭이 그랬던 것 같은데, 애플은 갤럭시에 비해서 앱 리프레시가 심하다고. 요즘 갑자기 아이폰에 꽂혀서 열심히 알아보고 있었는데, 방금 전 그 사태로 나는 갤럭시를 사용할 의향이 아주 조금 더 생겼다. 아이패드 그리고 에어 팟까지 애플의 세계에 발 살짝 담갔는데, 이렇게 과연 돌아서는가!

근데 생각해보니 삼성 노트북에서 쓰다가 다 날렸던 기억도 있네.

아무튼,

완성했던 글의 내용은 하루종일 공부만 하고 있다 보니 정말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거다. 이런 평화로움과 안락함을 즐기면 참 좋겠지만, 그것보다 심심함이 더 크다.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 옛날 일들만 떠오른다. 과거의 좋은 기억들만 떠올랐으면 좋겠는데, 슬픈 기억이나 잊고 싶은 일들이 실처럼 이어져있어서 결국에는 외로움이 피어난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 외롭다고 느끼는 건가..?

그런데! 이렇게 글이 한 번 사라지고 나니, 역시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라는 생각도 든다. 어떤 '일'이라면 대개는 좋지 않은 일이거나,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러나 작은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다. 좋은 일은 선물처럼 찾아오지, 그렇게 대놓고 오지는 않는 것 같다. 가만히 있으면서 어떤 '일'이 있기를 바라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그냥 빨리 시험이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동기들은 공부만 하고 살아온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가,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한 편이다. 다들 예민하고, 이렇게 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날이 되면 어떤 말을 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나 또한 상처를 받은 적 많고,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도 열심히 해봤고, 그렇게 얻은 결론은 '혼자 공부하기'였다. 혼자서 공부를 하면 다른 친구들과 비교할 일도, 스트레스도 받을 필요가 없으니까. 근데, 집에 있자니 이제는 좀 지쳐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 지옥의 구렁텅이로 들어서는 기분이란..

저녁때에도 동기들과 밥을 먹는데, 왜인지 어떤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다른 테이블의 동기들은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 테이블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한 친구는 계속 시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공부하기 싫다고 이야기하고 있지, 다른 친구는 조용히 그리고 열심히 밥을 먹고 있지, 나는.. 안 풀리는 야구를 계속 보기만 했다.(심지어 야구는 우취 선언이 되었다. 이럴 거면 그냥 경기하지 말지!!) 그렇게 조용하면 다른 친구들을 웃기고 싶다는 생각이 피어오를 만도 했는데, 오늘은 나도 그게 잘 안되었다. 내가 쿵 하면 떡 하는 친구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테이블은 그렇지 못했다. 빨리 시험이 끝났으면 좋겠다... 책상에게 잡혀서 하는 공부 말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을 때 하는 공부가 하고 싶다.

그립다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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