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넷플릭스를 켰을 뿐인데, 홀린듯이 클릭해서 보게 된 영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제목과 포스터에 일단 시작해버렸다. 알고보니 그 키아누 리브스의 리즈시절 영화였다. 영화 내용은 모르겠고 너무 멋있더라. Asshole이 이렇게 듣기 좋은 말이었던가! 영화내용이나 전개자체는 댄브라운 소설 같은 느낌이었는데,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의 담배가 완성한 영화다.

(스포주의)
왜 콘스탄틴이 제목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다가 포교를 허락한 로마황제라고 한다. 꿈에서 본 기독교 상징의 도움을 받아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그 후로도 절대 악과 싸우다가 결국 신의 깊은 뜻을 깨닫는 인물이다. 그제서야 이해가 갔다. 러닝 타임 2시간을 모두 쏟아서 신의 존재를, 그리고 하나님은 모두를 위한 plan이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니까. 나는 신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성경이 얼마나 정교하고, 세상에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담고 있는 책이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런데 그의 존재를 믿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보다 키아누가 절대적이었.. 던 것은 아니고 흥미로웠다. 자살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 천국으로 절대 갈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내용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세상의 선과 악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던 콘스탄틴은 자신의 능력을 거부하고 자살시도를 하지만, 다시 살아나 세상의 악을 처치하고 지옥으로 보내는 것으로 죄를 사하려고 한다. 그러니까 천국을 가고 싶어 한다. 그런데 사탄의 아들인 ‘마몬’이 천사의 힘을 빌려 강한 영적인 존재인 안젤라를 통해 이 세상으로 오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한 콘스탄틴의 고군분투! 라고 할 수 있겠다. 중간중간 지옥을 보여주거나 세상에 온 악마들을 보여주는데, 2005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훌륭한 CG들과 연출은 좋았다. (얼마전 방영했던 막시무스인지 누가 나오는 드라마와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
마지막을 장식했던 ‘희생’ 클리셰는 해리포터를 절로 떠오르게 했는데, 미국이라는 나라는 기독교와 뗄 수 없나보다. 그리고 그 유명한 성스러운 법규씬(🤭) 전개에 비해서 마지막 클라이막스는 약간 허무했지만 틸다 스윈튼의 연기는 역시...👍🏻
결론적으로는 보자면... 🌕🌕🌕🌓 정도.....? 그 중 2개는 키아누 리브스에게^^ 1개는 연출 그리고 마지막 0.5은 음악감독에게 선사하고 싶다. 확실히 2시간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다. 쿠키 영상에 채즈가 천사가 되어 승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천사였다, 이번 일을 겪고 천사가 되었다 말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원래 천사였던 것이 아닐까. 마지막 대사가 가장 인상깊어 남겨본다.
I guess there’s a plan for all of us.
Like the Book says, He works his work in mysterious way.
Some people like it, some people d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