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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이야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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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OS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LG를 상대로 상대 전적도 4승 8패다. LG를 2위로 우리가 만들어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시즌 자체는 1위를 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이렇게 LG를 2등으로 만들어주고 상대 전적도 처참한 상태에서 한국 시리즈 올라가면 그 결과는.. 내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만 불보듯 뻔하지 않은가. 물론 포스트 시즌이라는 것이 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긴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늘 좋지 않은 성적을 냈던 팀이기에 더 조바심이 난다. 승리를 확정짓는 숫자인 매직넘버는 10. 시즌 연속(작년 시즌까지 합하면 무려 144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가 요번 시리즈를 내리 0점으로 지니까 화도 나고 속상하다. 그것도 켈리를 상대로 완봉패를 당하면서 마감했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속상하겠지만,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던 야구이기에... 키움전에서도 지고, LG전에서도 이렇게 무기력하게 지고 있으니 미리보는 포스트시즌에서 힘이 빠져버렸다. 내일은 제발 이겨주기를 바랄뿐. 응원합니다 선수님들.

오늘 우리팀 희망 박민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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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를 보다가 올해 이그노벨상 수상자들에 대한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올해도 역시나 재미난 연구를 한 사람들이 많았더라. 곤충학자들이 거미를 움직임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맞닥뜨린다는 두려움 때문에 무서워함을 알아낸 연구도 있었고, 악어에게 헬륨 가스를 먹여서 음성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연구한 사람들도 있었다. 또 경영학상은 중국의 청부살인업자 5명에게 주어졌는데, A는 B에게 청부살인을 요청하면서 200만위안을 주기로 했는데, 직접 하기 좀 그랬던 B는 C에게 100만 위안으로, C는 D에게 50만 위안, D는 E에게 20만 위안, 마지막 F는 10만 위안을 의뢰받고 결국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서 죽은 척 연기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피해자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흔히 사용하는 밈 중 하나인 창조경제가 이런 때 쓰는 말이 아닐까. 역시,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도 하기 싫다는 말은 진리다.

또 다름 상 중에서 공감갔던 건 의학상을 받은 사람들의 연구였는데, 미소포니아(misophonia) 연구였다. 미소포니이는 특정 소리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을 말하는데, 선택적 소음 과민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연구진은 미소포니아 증상이 있는 사람의 80%는 쩝쩝 소리를 불쾌하게 느낀다고 밝혔다. 나 또한 밥을 먹으면서 쩝쩝 소리가 나는게 상당히 신경 쓰이는데, 평소에는 들려도 그러려니 하지만 피곤할 때나, 아니면 유난히 한 번 귀에 거슬리는 순간이 되면 밥을 먹기 싫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반대로, 나한테서 그런 소리가 날까봐 걱정될 때도 많다. 이런 것들이 나는 밥상에서의 유교문화 때문인가 싶었는데, 다른 나라에서도 42명이지만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하니 참 재밌었다.

노벨상 시즌이 될 때마다 올해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주제로 상을 받았을까 찾아보곤 하는데, 최초로 공동수상에서 여성 과학자 2명이 화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멋지다. 한국인 과학자로는 누가 첫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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