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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아이패드병

  몹쓸 병에 걸렸다... 어제 그렇게 내가 원하는 걸 앞으로 할 것이다! 하고 다짐하고 나니 들어오는 건 다름 아닌 태블릿이었다. 의대에 들어오고 나서 갑자기 태블릿 뽕이 차서 나름 대체품을 알아보겠다고 이리저리 검색해서 샀던 태블릿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 이래서 전자기기는 살 때 최신형을 사는 게 맞다고 하나보다. 제대로 된 것을 하나 사두었으면, 아직까지도 쓸 수 있었을 텐데 마지막 학년이 되어서야 다시 되돌아왔다. 하루 종일 중고나라를 들락날락.. 아이패드 에어를 살까 미니를 살까 수도 없이 고민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다 물어보고. 그래도 아직 결론 내지 못했다. 아직 나는 돈 한 푼 못 버는 학생인데 왜 전자기기 욕심은 갑자기 나가지고..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별걸 다한다. 참 웃기다.

안보면 보고싶고, 보자니 비싸고...

어차피 내가 복잡한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닐거고, 사양이 다르다고 해서 내가 그것을 다 활용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고민하고 있는 점은 2가지이다.

1. 미니도 책을 보기에 사이즈가 적당한가. 너무 작다고 느껴지지는 않는가.

2.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가 어디까지 인가. 미래의 나에게 짐을 얼마나 질 것인가.

그 사람 선물 살 때에는 가격보다 편리성, 그리고 크기만을 고려했는데, 막상 나의 것을 사는 데 왜 이렇게 망설여지고, 고민이 되는 건지 억울하면서도 계속 고민된다.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니까. 구매해서 내가 잘 활용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패드는 확실히 필요할 때 사는 거지, 사고 나서 그 활용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던데. (어디서 읽은 글은 참 많다) 나도 알고 있다. 사기 전까지 이 병은 고쳐지지 않을 중증이라는 거. 이렇게 계속 찾아보고, 검색하느라고 시간을 쏟느니 공부를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거라는 것도. 갑자기 어디서 이렇게 역병에 걸리게 된 건지 모르겠다. 이게 다 넷플릭스 때문인가? 하늘에서 50만 원이 떨어졌으면 좋겠다. 😭 현실은 미래의 내가 던져준 돈이겠지. 하하. 아직도 나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일단 실습이 시작되고, 한 걸음 뒤에서 생각하다 보면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해야 하는 것들을 먼저 해결하고 다시 돌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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