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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일지

RM 1일차

  재활의학과 실습이 시작되었다!

  오늘 실습을 하고 나니 저번 주에 내가 얼마나 하드 하게 실습을 돌았던 건지 알게 되었다... 티칭 이외의 실습 일정이 아예 없더라.. 시간 보내다가, 티칭 듣고, 밥 먹고 티칭 듣고의 반복이었다. 환자를 만나는 것도 허용되지 않고,,, 외래도 근전도 검사 같은 검사 참관도 불가능하다ㅜㅜ 티칭 조차도 코로나로 인해 절반은 화상으로 진행되는데, 정말 집중이 하나도 되질 않았다. 교수님도 저번 주에 티칭 했던 걸 녹화 떠서 틀어주셨다.. ^^;; 오히려 교수님이 더 편해지셨다고 해야 할까,,, 원래라면 13주 동안 매번 같은 말을 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그냥 강의를 틀면 되니까... '재활의학과'라는 과가 생각보다 생소하고, 수업도 적은 데다가 국가고시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분야라서 어떤 과인지 궁금했는데, 아무래도 이번 주 내내 그 궁금증이 해결되기는 틀린 것 같다. 사람들은 어떻게 재활의학과를 선택했을까,,,

  재활의학과는 예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가려고 하고, 인기있는 과 중에 하나였다. 인기과를 모아놓은 말이 있는데, 피안 성정 재영이라고 피부과-안과-성형외과, 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를 말한다. 뭐 마-방-진이라고 마취과-방사선과-진단검사의학과가 떠오른다고 하긴 했는데,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으면서도 어느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다 무슨 의미가 있으랴.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과를 가면 그만일 것을... 뭔가 여태까지는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비단길" 같은 길을 그냥 따라오느라고,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섰을 때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근데 또 병원에 계신 선생님들을 보면 다 그 과에 어울리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을 일부분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특정 과에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는 게 있다. 나는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 남이 되면 더 잘 알 수 있을까?

  글을 쓰다보니 또 다른 길로 샜는데, 재활의학과 또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는 건 좀.. 의외였달까? 급성으로 어디가 부러졌다거나,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났을 때 할 수 있는 치료 그리고 뇌졸중이나 소아마비와 같이 만성으로 재활을 해야 하는 분야 이렇게 나누어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나는 평소에 만성적으로 한 환자를 오래 보는 과 보다는 급성을 주로 보는 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과를 가든 내가 급성을 보는 분야를 선택하면 되는 건가 보다. 정말 아는 것이 없다 보니, 재활의학과라는 과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는 것 같다... 신경외과에서도 척추를 다루는데, 재활의학과에서도 요통을 다루다 보니 내용이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 정도...

  그것보다 내일 올 애플펜슬이 너무 기대된다. 케이스도, 펜홀더도 얼른 왔으면 좋겠다. 그럼 재활의학과도 재밌어질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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