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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공부

1.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왜 이렇게 지루하고, 심심한지 모르겠다. 공부는 결국 혼자 하는 건데, 그리고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왜 이렇게 심심할까? 그래서 study with me 비디오를 무조건 켜고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 편인데, 아무 소리도 안 들릴 때에 비해서 집중이 덜 되는 것이 느껴지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공허함을 이기기가 힘들다. 그래서 오늘도 노래를 들으면서 한다. 그래서 카페에 가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그 흔한 카공족 중 한 명인데, 카페에서 어떻게 공부하냐, 도서관에서 해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를 이해하기 힘들겠지. 백색 소음이 없는 곳은 너무 답답하고, 긴 시간 앉아있기가 힘들다. 정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초집중력이 필요할 때, 아니면 갑자기 조용한 곳에 있고 싶을 때 그럴 때 찾게 된다. 근데 도서관 가서 공부를 할 때에도 결국 음악을 틀어놓고 한다... 그냥 조용한 게 싫은 가보다.

 

2. 언제부턴가 한국 소설을 잘 찾지 않게 되었는데, 주인공이 처한 환경이 너무나 힘들고 처연해서 읽는 내가 힘들어지기 때문이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외국소설에 비해 한국 소설은 내가 읽은 소설들이 모든 한국 소설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물론, 위기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기 때문에 아무런 힘든 배경없이 어떠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렇다고 에세이를 읽자니, 에세이는 뭔가 사람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다르고, 나는 나의 상황에 맞춰 듣고 싶은 말들을 듣고 찾아보기 때문에 조금 답답한 기분이 든다. 책을 골라 읽는다는 건 사실 좋은 방법은 아닌데, 시간이 없다 보니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독서를 하는 데에 투자할 용기가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읽고 싶은 책만 읽게 된다. 그렇게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인데, 재밌는데 힘들다. 주인공인 제이와 동규의 상황이 너무 내가 아는 세상과 달라서, 그 세상을 따라가는 데에 급급해진다. 정신이 아득하다. 읽겠다고 사다 놓은 책도 여러 권인데, 올해가 지나기 전에 다 읽을 수 있을까. 그래야 할 텐데.

 

3. 지인 중 한 명이 갑상선암을 진단받았다. 아직 20 데인데, 어린데, 암수술이라니.... 힘든 시기에 병까지 얻게 되면 얼마나 힘들지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냥 의연하게 옆에 있어주는 것뿐... 그래도 발견해서 수술받고 치료할 수 있는 거로도 감사하자. 그렇게 위로하는 것 뿐... 이것도 시간이 다 해결해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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