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일기

오늘의 노잼일기

1. 어제 친구들과 새벽까지 달리는 바람에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내 속에서 올라오는 술냄새, 담배냄새... 나는 내 몸에서 어떤 냄새가 나는 것에 좀 민감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나한테서 찌든 내가 날 거라고 생각하니 더 거슬렸다. 그렇게 취한 와중에도 집 들어와서 씻기는 했는데, 역부족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모든 것들을 다 페브리즈로 적셔놓고(?) 햇볕에 말리고.. 난리도 아녔다. 술자리 한 번하면 신경 쓸 것들이 너무 많다. 그 많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순간의 즐거움을 누리는 거지. 그것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어제 행복했으니 그걸로 되었다 :-)..

 

2. 피곤한 몸을 이끌고 테니스 레슨을 받으러 갔다. 한동안 레슨을 쉬다가 최근에서야 친구랑 같이 받게 되었는데, 기본에 충실하려고 할수록 자세가 참 어렵다. 테니스를 시작한건 3년 전쯤인데, 거의 장롱 라켓이라고 해야 하나.. 다른 것들에 밀려서 애정을 주지 못했다. 사실, 내가 운동신경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테니스를 배우는 데에도 시간이 한참 걸렸는데, 테니스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실력을 키울 동안 나와 같이 쳐줄 사람들이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찾는데 걸리는 만큼의 시간을 투자할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잠깐 탁구와 바람을 폈다가 다시 테니스로 돌아오게 되었다. 차근차근 테니스와의 애정을 쌓는 중인데,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이라 역시 좋다. 관절에는 좋지 않은 운동이지만, 버텨주는 한 열심히 치고 싶다. 내일 또 받으러 가는데, 오늘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모습이길...!

 

3. 스탠드를 새로 샀다. 2주 전쯤, 원래 쓰던 스탠드가 깜빡깜빡 하더니 갑자기 켜지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보내주었다. 나는 밝은 곳에서 공부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거의 항상 스탠드를 켜놓고 생활하는데, 그동안 스탠드가 없어 공부를 많이 하지 못.. 아니 안 했다. 이제는 좀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 집 근처에 있는 보물창고 같은 마트에서 스탠드를 하나 구입해서 집에 왔는데, 램프 부분이 깨져있는 거 아닌가. 왜 미리 확인하지 못했지 라고 자책하며 마트로 다시 달려갔지만, 이미 닫힌 후였다. 다음날 마트에 찾아가 깨졌다고 말을 하니 새 제품이 오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근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도 그 스탠드는 새로 오지 않았다... 결국 다른 제품으로 바꾸거나 환불하라는 연락을 받고 오늘 새로운 제품으로 교환해서 데리고 왔다. 이전에 쓰던 스탠드보다는 조금 더 단순한 제품이지만, 스탠드는 그저 스탠드 역할만 하면 되는 것... 그동안 이놈의 스탠드가 뭐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터라 그냥 데리고 왔다. 그리고 3시간 정도의 사용 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것..! 이 자그마한 조명 하나가 이렇게나 나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다니. 이 친구와는 연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올 한 해는 꼭 잘 부탁해.

'오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곤피곤,,  (0) 2020.04.29
따릉따릉  (0) 2020.04.28
오랜만에,,,  (0) 2020.04.26
시험쳤다!  (0) 2020.04.25
마지막 리퀘스트  (0) 20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