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서 저번 실기 시험 피드백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학생활 9년하는 동안 나는 온라인 강의를 한 두개? 정도 들었는데, 비대면식이라는 것이 너무 집중도 잘 안되고, 시간을 버리는 것만 같아서 일부러 선택을 안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강제로 진행돠었는데, 역시나 별로였다.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만 하는 중고등학생들이 조금 안타까웠고, 대학생들도 좀 불쌍했다. 돈은 돈대로 내고, 이런 퀄리티의 수업을 들어야 한다니,,, 나는 수업을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걸 추구하는 편이라 그런지 더 별로였다. 마지막 학년이라 실습만 있으니 망정이지, 후배들은 한 학기 내내 이렇게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공부 분위기도 그렇고 정말 알아서 학습해야 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기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야 할까,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런 것도 다 처음이라 그렇겠지. 위기에서 발전한다고, 이 사태를 통해 많은 불편사항들이 개선되길 바란다.
수업을 듣고 동기들과 한강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조원 중 한 명이 곧 생일이라 파티를 하기 위해 모인건데, 동기들이랑 다같이 자전거 타고 한강을 간 적이 단 한번도 없어서 정말 설렜다. 마지막 학년에 마치 새내기처럼 시간을 보낸다니.(정작 새내기들은 학교 구경 한 번 못했겠지ㅜㅜ) 너무 들떠서 였을까.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다 그것도 엄청 크게... 어떻게 넘어졌는지 잘 기억도 안나는데, 정신차려보니 자전거를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자전거에서 날았던 건지, 엉덩방아를 크게 찧어서 꼬리뼈 부근이 너무 아팠다. 아파서 일어나지를 못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괜찮냐고, 못 일어나면 119 부르라고, 그렇게 말해주었다. 세상이 아직은 따듯한 사람들이 많구나. 창피함을 느끼기엔 너무 아팠어서 그저 감사했다. 근데 의대생 4명인데 119요,,,? 부르면 바로 우리병원 응급실 행이기에 바로 일어났다. ㅋㅋㅋ 아픔보다 컸던 마음,, 병원을 가더라도 우리 병원은 안된다라는 마음... 그렇게 나는 한강에서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렇게 하루 종일 한강가서 재밌게 놀고 있는 동기들의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왜 나대다가 넘어져다지고, 한강도 못가고- 밥도 못 먹고 이러고 있는지... 괜히 서럽더라. 아플 때 혼자 있는 게 이렇게나 힘든 일이다. 가족들의 소중함을 또 이렇게. 그리고 내 몸은 내가 잘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더 운동해야 지. 다치면 나만 손해다.
그렇게 오늘 하루가 지나가버렸다. 사실 너무 아파서 무얼 할 수 있지도 않았지만 괜히 아쉽다. 안전 또 안전, 사고를 저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