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일기

해는 언제뜰까요 ㅠㅠ

이정도면 비구름 얘기도 한 번 들어봐야 한다. 본인들도 쉬고 싶은데, 누군가 시켜서 매일 일을 하는 건 아닌가.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계속 날씨가 우중충할 수가 없다. 내일도 비가 내릴 예정이고, 나는 우울할 예정이다. 날씨에 너무 영향 받는 것도 안 좋긴 한데, 어떻게 하면 영향을 안 받을 수 있는지 배우고 싶다. 유투브도 사람이 우울한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세상이라고 하던데, 우울을 해결하는 방법도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우울한 것인지, 무기력한 것인지 잘 분간이 안간다. 우울증의 증상 안에 무기력이 있긴 하지만, 무언가에 지친 것인지 모르겠다. 매일 공부를 하긴 했지만, 내가 무기력에 빠질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지친 것일까. 한편으로는 내가 힘들면 힘든거지, 왜 힘든 나를 또 판단하고 비판하려고 하는가. 별의별 생각은 다 드는데, 무언가 하고 있지는 않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시간이 흐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할 뿐.

내일부터는 피부과 실습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무슨과를 하는게 좋을까요, 라고 물으면 둘 중 한 명은 꼭 피부과를 언급했다. 부의 상징과도 같은 피부과. 나는 피부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데, 과 자체에 대한 흥미가 적기도 하지만, 사실 피부과는 1등만 할 수 있는 과라는 점이 더 큰 벽이다. 살고 죽는 문제는 아니면서도, 사람들에게 편의를 줄 수 있고 어쩌면 삶의 큰 변화까지 줄 수도 있는 과. 그러면서도 내과적인 여러가지 전신 질환과도 연관이 되어 있어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는 과인 것도 맞다. 피부과는 어떤 병변의 병리학적 소견도 잘 알아야 하고,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하고,,, 다른 과들도 다 쉽지는 않다마는 피부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오늘은 유투브에서 우연히 한 피부과 개원의 선생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입주하여 올린 브이로그 영상이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아마도 왕언니의 영상을 몇 번 보았더니 알고리즘이 나를 그 영상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나와는 너무 다른 삶이라 그저 신기했다. 나의 꿈의 아파트인 트리마제 영상도 있고, 아무튼 대단했다. 요즘 피부과는 장비 싸움이 상당하기 때문에, 미용 센터를 포함하는 피부과의원 하나 열려면 최소 10억 이상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하던데, 얼마나 부자이면 그 모든 게 여유로울까. 영상에 나오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 여유로움 자체는 조금 부러웠다. 나는 경험하지 못했던, 못할 그런 세계이니까.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다. 구름 낀 우중충한 삶이 아닌, 웃으며 살 수 있는 그런 날들이 빨리 와주었으면 좋겠다. 내일 병원에 가서 동기들을 만나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조금은 행복해지겠지? 옆 집에서 샤워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들린다. 하루를 마치고 혼자만의 무대가 열린거겠지. 역시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사는 게 행복이야~ 🌷

'오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팅데이  (0) 2020.05.21
똑쟁이들😎  (0) 2020.05.19
K- Drama CAGE  (0) 2020.05.17
공룡군단🦖  (0) 2020.05.14
월요병  (0) 202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