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행복하게 하는것>
미쳤다.
갤럭시 2020 언팩. 그게 뭐라고 다 보고 말았다. 나는 하나 하나 언패킹하는 걸 보여주는 줄 알았더니, 제품마다 기능이 어떻고 설계는 어떻고 다 설명하는 거였다. 단순히 언패킹하는 건 아닐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시간을 더 많이 쏟았다. 이번 갤럭시 제품은 갤럭시탭s7, 갤럭시 워치3, 갤럭시노트20, 갤럭시버즈라이브, 갤럭시z폴더2 이렇게 5가지이다. 갤럭시탭의 경우에는 윈도우와 협업을 했고, one note와 공유가 된다던지, 휴대폰 앱을 윈도우 pc에서 바로 켜서 볼 수 있고 확대 등등 연동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디자인도 뭔가 아이패드같이 바뀌어서 좀 더 깔끔하고 커졌달까? 애플이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처럼 갤럭시도 연동성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 같다. 나는 게임을 잘 안해서 모르지만 x box와도 연동이 되어서 모바일, pc 다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전체적으로 전자 기기의 흐름이 그렇게 바뀌어 가는 것 같다.
갤럭시노트20은 보자마자 홀린듯이 찾아보게 되었는데, 가격은 살벌하지만 엣지도 없앴고, 말도 안되는 카메라 화질. 그리고 s pen의 반응속도에 대한 개선이 많이 되었더라. 물론 울트라 한정이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애플펜슬보다 spen의 필기감을 훨씬 좋아하는데 가끔씩 delay되는 현상같은 것들이 걸렸었는데, 이렇게 발전이 되어버리다니.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더 기능이 많은, 더 좋고, 더 빠르고, 더 선명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갤럭시버즈라이브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라고 강낭콩 모양으로 바뀌었던데, 실제로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오픈형인데 노캔 기능 포함해서 198000원이면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다. (내 통장은 안괜찮다) 그런데 에어팟프로에 비해서 노캔 기능 자체는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오픈형 자체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고 일단 1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지므로... 통화 품질은 얼마나 노력했는지 에어팟프로보다 좋은 것 같다. 그래, 확실히 버즈는 좀 심했어.
전체적으로 봤을 때, A와 B가 있을 때 그걸 합쳐서 C를 만드는 것이 혁신이라고 한다면 어느정도는 한 것 같다. 독자적인 기술력 이런건 좀 아닌 것 같지만. 특히 워치는 크게 달라진 것이 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왜 하필 시그니쳐 색상을 쿠퍼로 선택한 것일까...? 실물로 보면 생각보다 괜찮을지, 봐야겠다.
내가 만든 제품도 아니오, 당장 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이렇게 신나서 이걸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게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합리화를 조심스럽게 해본다. 재밌는 일을 하면 분명 행복한데, 그 이면에는 그 시간을 공부하지 않고 보냈다는 죄책감이 비집고 들어서서 결국엔 또 양가감정이다. 사람이 공부만 하고 살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걸 보느라 새벽 2시까지 눈 겨우 떠가면서 앉아있는 건 웃프다.
유투브는 정말 나를 망치러 온 구원자다. 많은 걸 보고 배우지만, 평생 알지 못할 수도 있던 걸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한동안은 명품에 눈을 떠서 입문해버릴 뻔 했지.. 지금은 결국 전자기기에 홀려서 아이패드도 사고 아이폰도 입문해버렸다. 내년의 나는 그만큼 힘들겠지만.. 이정도로 설레는 마음은 가라앉히고 자러 가봐야지. 아! 잊을 뻔 했는데 잘 자는 것, 이게 최고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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