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었다!
라는 말은 이런 때에 쓰는 말이 아닐까.
NC DINOS 창단 이래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1위의 저력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경기가 오늘도 펼쳐졌다. 1:7로 끌려가던 경기를 12:8로 뒤집는 힘. 이게 야구다.
어제도 케네디 스코어 8:7로 삼성을 겨우 이겨낸 우리였다. 야구 팬으로서 8:7의 스코어는 볼거리도 많고 심장을 뛰게하는 그런 경기지만, 쫓기는 1위인 NC 팬인 나는 두렵기도 했다. 이동욱 감독은 남은 경기 우리의 힘으로 1위를 만들 수 있어 좋다고 말했지만, 매일 경기가 끝나면 승차를 확인해야하는 나같은 쫄보도 존재한다.
오늘은 약속이 있어 야구를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지만, 가끔 스코어를 확인하면서 속상했다. 상대 전적 2승 2무 5패. 초라한 성적. 다른 팀도 아니고 LG를 상대로 뒤쳐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화가 나던지! (개인적으로 아버지께서 LG팬이라 더 화가 난 것일수도)
그런데 집에 돌아와 TV를 켰더니 양의지-박석민 백투백 홈런으로 단 2점차인 것이 아닌가! 최근 4연패를 일구고 있는 NC라면, 불방망이인 우리팀이라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 반격. 약속의 8회말에서 우리는 7점을 냈다. 양의지 선수로부터 시작된 반격이, 결국 양의지 손에서 역전을 이뤄냈다. 수줍게 웃는 안방마님 양의지🥰

대타로 나온 나스타부터 시작해서 김형준 선수 이명기 선수 사사구 권희동 선수 양의지 박석민 노진혁 김성욱 그리고 마지막 이상호선수까지!!!! 이상호 선수의 2타점 2루타가 터졌을 때는 눈물이 날 뻔했다. 오늘 안타를 치기까지 타율이 1할 미만이었던 선수.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불투명한 선발 로테이션 속에서 꿋꿋하게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모든 불펜 투수들. 어디에 계신지 큰절 올리고 싶다😆 오늘의 역전승으로 그동안의 경기를 모두 잊었다. 가자 V1을 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