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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NC DINOS 통합우승!!!

아련한 서브남..

길고 길었던 한국시리즈.. 7%의 확률을 뚫고 엔씨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을 주로 해야했던 2020년. 야구없이는 설명할 수 없는 한 해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끝에는 첫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이 남게 되었다. 올해가 아직 끝난 것도 아닌데, 오늘의 경기로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기분이다.

경기 초반에는 흐름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루친스키가 지난 4차전에서 중간계투-마무리까지 약 40구를 던졌기 때문에 체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없었다. 게다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이리저리 중구난방인 탓에 투구수가 늘어만 갔고, 루친스키도 화가 났는지 욕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나도 어, 오늘은 좀 위험한데 싶기도 했다. 그런데, 내야진들이, 그리고 외야수들이 루친을 돕기 시작했다. 0의 균형을 깨는 이명기 선수의 적시타는 너무 시원했다. 실책이 지배했던 지난 1,2,3차전과는 다르게 고척돔이 익숙해진 내야진에서 수비 실책이 없어졌다. 박석민의 슈퍼캐치, 박민우 선수, 노진혁 선수. 데이터로부터 비롯된 감독님의 수비 시프트 그리고 그와 함께 달라지는 양의지의 볼배합.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포수로 등판하면서 4번 타자 역할까지 해준 양의지 선수는 그야말로 MVP 그 자체였다. (실제로도 WAR 승리기여도 1위였다. 2위 루친스키 3위 나성범 4위 구창모 5위 박민우) 양의지 선수는 자신보다는 나성범 선수, 구창모 선수, 김진성 선수가 잘해주었다고 했지만, 그 뒤에는 항상 양의지 선수가 있었다.

상대편 두산에게는 참 갑갑하고 답답한 경기였을 것 같다. 단일 포스트시즌 상 가장 긴, 25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태형 감독이 끝까지 신임했던 4번 타자 김재환은 결국 한국시리즈 타율 4푼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스스로도 답답한지 본인의 마지막 타석에서 방망이를 던지기도 했는데, 2016년 침묵했던 나성범이 떠올라 괜히 마음이 시큰했다. 야구가 참 어렵다. 김연아 선수의 말처럼, 조금 더 필요한 팀에게 우승컵이 가게 된 것은 아닐까.

올해 시즌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5월달 혜성처럼 등장한 깡진성 선수. 그리고 작년부터 급부상한 구창모 선수의 9승. 여러 번의 대첩. 불안했던 선발진 사이에서 제 역할을 해준 송명기 선수. 오늘까지도 정말 고맙게도 잘 던져주었고 김영규 선수, 시즌 내내 고생해준 임창민 선수 시즌 초반 잘해줬던 배재환 선수. 한국시리즈 내내 마음고생한 좌승사자 임정호선수. 이종욱 코치. 깡진성 레그킥 바꿔준 이호준 코치님. 진종길 코치 등등등!!! 하나하나 너무 소중하고 빛나서 누가 건드릴까 무섭다. 선수들이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들, 그리고 커다랗던 양의지 선수의 눈물. 오늘은 정말 NC의 날이다.

하나가 되어준 우리팀

그리고 성덕 중의 성덕 택진이형.
야구에 누구보다 진심인 구단주💙 정통파 아이가~~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내년에도 함께해요 STRONGER_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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