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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Post 코로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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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지만, 백신의 효과는 그 누구도 입증할 수 있지 않은 문제고 아무도 확답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금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이라면 10년 정도 걸릴 백신 개발이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완성된다는 것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없지 않을 것이다. 백신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사태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는 구석구석 참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포노 사피엔스’ Phono와 Sapiens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세대를 말한다. 전세계 80% 이상의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그 어떤 정보를 단 몇 초만에 찾을 수 있는 세상. 듣고 싶은 노래도, 읽고 싶은 책도, 찾고 싶은 맛집도 모든 정보가 이 작은 핸드폰 안에 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도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 나도 식당에서 숱하게 봤다. 안그래도 멀어지고 있던 사람과 사람 사이를 코로나가 극명하게 갈라버렸다.

인류는 위기 속에서 성장한다고 말한다. 흑사병으로 전세계적으로 7500만에서 1억명의 인구가 사망했다. 그 후로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했고(다른 요소들도 존재하지만) 길고도 길었던 중세시대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로 우리는 또다시 큰 갈림길 앞에 서있다. 나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아니라 지금까지는 사실 그 어떤 고민도 하지 않았다. 답이 항상 현재에 있는 것도, 미래에 있는 것도 아니기에 참 어렵다.

금요일에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내년에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을 해봤다. 면허를 당장 딸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다가, 졸업은 했지, 시험은 언제 칠지도 모르는 애매한 시간이다. 그렇지만 어영 부영 시간을 보낼 수는 없지. 많이 화두된 것으로는 코딩이 있었다. 직업 하나로는 살 수 없는 시대라고 하지 않나. 앞서가지는 못할 망정 뒤쳐지지는 말아야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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