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일기

오늘도 조각조각

  • 엄마 생신이라 오늘은 본집에 왔다. 부모님께서 이사 가신 이후로 자주 보지 못하다 보니 더 애틋하다. 아마도 앞으로 부모님과 한 집에서 지내는 날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고등학교를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서 다녔고, 대학교도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했고 지금은 따로 자취를 하다 보니 같이 지내지 못한다는 거에 대한 서운함은 별로 느끼지 못했다. 엄마와 내가 성격이 비슷해서 같이 있을 때 싸우는 일이 종종 있기도 했고, 엄마와의 관계는 지금이 더 좋은 것 같으면서 한편으로는 아쉬운 것도 있다. 요즘 엄마는 일주일에 한 번씩 외할머니댁에서 지내는데 나도 나중에 그렇게 엄마와 시간을 보내는 날이 오게 될까. ㅎㅎ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했는데, 막상 노트북 앞에 앉으니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역시 생각날 때 메모를 해야 했는데.. 인간은 역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  
  • 유튜브에서 다양한 분야의 영상을 보고 싶은데 생각만큼 내 취향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알 수 없는 알고리즘에 의해서 새로이 흘러들어 가는 영상도 분명 있지만 (우리 집 준호 같은..?)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공부 그리고 음악들? 그리고 강아지 고양이.. 그래서 요즘같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보다가 너무 비슷한 내용의 영상들이 반복되어서 지루해진다. 넷플릭스를 들어가도 생각보다 볼 게 별로 없고, 어제는 친구들과 같이 있다가 우연히 '롱샷'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시간이 많아지니까 배가 부른 가보다. 힘들 때는 너무 하고 싶었던 것들이 지루해질 때가 되었다니. 코로나 사태가 빨리 해결되어야 할 텐데..
  •  
  • 유튜브를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없지는 않은데 그중 하나는 패션이다. 물론 사랑님의 영상에 나오는 하울 영상이나 룩북 영상을 통해서 옷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했지만 요즘 슈스스나 밀라 논나의 영상을 보면서 보다 패션 자체에 관심이 생겼달까. 물론 아직 내가 입는 옷들은 예전 그 스타일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생전 관심 없던 명품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트렌드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고, 확실히 이전에 비해 정보를 얻는 것이 굉장히 쉬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책이나 어떤 자료를 읽는 것보다 그걸 눈으로 보여주고 말로 설명해 주는 것이 받아들이기가 편하다. 덕분에 소비를 하고자 하는 욕구가 늘었다는 것이 단점이 자면 단점이지만.. 나를 표현하는 방법 하나를 배웠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의 외형적인 모습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니까 :-)!

 

 

 

 

'오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킹덤  (0) 2020.03.23
인형놀이  (0) 2020.03.21
이사가고싶어  (0) 2020.03.19
바이오리듬  (0) 2020.03.17
아침형 인간되기  (0) 202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