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335)
러닝! 자유시간이 갑작스레 너무 많이 생겼다. 내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는다고 해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정말 가만히 있는건 또 무섭다. 옥지로라도 책상 앞에 앉아서 하루 공부 시간을 채우려고 애쓴다. 평생을 계획없이 살아왔지만 대략적인 계획을 만들고 목표를 세워서 해본다. 물론 지켜지지 않은 계획들이 많지만. 어떻게 하면 시간을 더 잘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었나 생각하게 되었다.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지만 둘 다 어떤 목표의식을 가지고 하기 보다는 그냥 하고 있다. 공부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이 더 필요한 부분이다.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할텐데.., 내년이면 또 원서를 써야 하는데(국가고시 거부를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자기소개..
방향성 우울하다. 악플을 보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런걸까! 의사를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음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까 별의별 생각까지 다 든다. 나의 정치색이 어느 방향인지는 이 의료정책과 상관이 없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투쟁을 하는 것이지만 사람들에게는 그저 밥그릇 싸움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 사실 내가 봐도 재수없는 의사들 많다. 돈만 밝히는 의사들도 많고. 동기애들만 봐도 징그럽다. 개인주의는 어찌나 심한지 다들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바쁘다. 이렇게 중대한 사항이 오가는 와중에도 자기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겠지. 이렇게 각자도생 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참 신기했다. 이 사람들이 하나의 의견을 가..
2차 전공의 총파업 여름은 여름이다. 정말 덥다. 한 번 누우면 아침까지 깨는 일이 별로 없는 나도, 너무 더워서 깨버릴 정도였다. 온도도 높고, 무엇보다 습도가 말이 안 될 정도다. 지금도 91% 던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내가 마시고 있는 것이 공기인지, 물인지 모르겠다. 사우나 속을 걸어다니는 듯하다. 내일은 또다시 비가 내린다고는 하는데, 기상청 말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원. 비가 안왔으면 좋겠는 마음이 큰 것은 내일 또 집회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집계 결과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3000명 이상이 모일 수 있는 집회장소가 서울시 내에 마땅치 않아 나의 참석 가능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지난주 집회를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려고 했지만, 정부는 마치 우리가 대화를 거절한 것마냥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이야..
솔향 강릉 태어나서 대학교 기숙사 생활 외에 서울을 벗어난 적이 없는 프로서울러인 나는 서울을 떠나서 살 계획이 전혀 없다. 그렇다고 내가 사는 동네가 서울의 느낌이 나는 건 아니지만,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어서 어디를 가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참 좋다. 영화관, 미술관, 예술의 전당 같이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을 때에도 큰 고민없이 움직일 수 있고 특히 강남, 젊음의 도시!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치일 때에는 젊음을 수혈하듯이 가게 된다. 생활반경이 넓은 편도 아니지만, 자의에 의해 좁게 사는 것과 타의에 의해 좁혀진 것은 다르지 않은가. 한 달 동안 대전에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고요함과 외로움에 일주일에 2번씩 서울로 올라가곤 했다. (물론 대전이 스스로 인정하는 노잼도..
가족여행 어렸을 때 1년에 한 번씩은 오곤 했던 평창. 언니의 결혼을 한 달정도 앞두고 가족여행을 오게 되었다. 장마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탓에 여행을 취소해야되나 고민했지만, 네 가족이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아빠의 운전을 믿고 집을 일단 떠났다. 하늘이 도왔는지, 오는 길에 비가 조금씩 내리긴 했지만 도착한 후에는 비가 뚝 그쳤다.거의 10년만에 온 이 곳은, 세월의 흔적을 많이 품고 있었다. 내부 리모델링 자체도 옛날 그대로고, 의자, 부엌 심지어 침대까지 삐걱삐걱 힘들어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모든 것이 새것같고 깔끔해서 기분이 좋았고, 하고싶은 것들 맘껏 하면서 보냈는데. 처음에는 예전처럼 비싼 가격에 이런 시설을 사용한다는 것이 속상했지만, 그만큼 내가 몸만 커버린 것은 아닌지..
용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나의 동백 배우 오정세의 백상예술대상 남우조연상 수상소감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됐다. https://youtu.be/ERul9QhSArs 내가 어디에 가서 수상소감을 말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런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하곤 한다. 행복한 상상이라고나 할까, 쓸데없는 상상이라고 할까. 연말만 되면 많은 시상식들을 보게 되는데, 대부분의 배우들은 감사한 사람들을 나열하거나, 자신의 포부같은 것을 이야기하곤 한다. 의미있는 소감을 하는 사람들은 계속 회자되는데,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아니면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 그 감동이 전달되는 것 같다. 배우 오정세님의 소감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당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을 말해주었다.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100편 넘..
선택 . 하고싶은 이야기는 있지만, 더 정리될 때까지 그만 둘래. 괜찮다 괜찮다 생각하면 정말 괜찮아진다. 근데, 작은 동요라도 생기는 순간, 애써 감춰두었던 감정들이 쏟아져 나와버린다. 신경쓰지 않고 싶은데도, 다른 일을 하는 와중에도 중간 중간 튀어나온다. 차라리 할일이 너무 많아서 바빴으면 좋겠다. . 이번주 내내 하루에 4시간씩 공부하기 챌린지를 스스로했다. 저번 시험 끝나고, 생일이라고 2주를 팍 놀아버렸더니 다시 공부를 하기까지가 쉽지 않더라. 이번주는 4시간, 다음주는 6시간. 근데 참 신기한건, 하루 중에 4시간은 1/6에 불과할 정도로 길지 않은 시간이고, 내가 그렇다고 막 딴짓을 하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채우기가 참 힘들다는 거다. 분명 약속도 별로 없고, 껏해야 운동 다녀오는 것 뿐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