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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간의 챌린지를 마치며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내 모든게 다 달라졌어요 그대 만난 후로 난, 새사람이 됐어요 우리 어머니가 젤 놀라요 - 윤종신 습관을 들이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매일 글쓰는 챌린지를 한 것도 벌써 2번째. 일기를 일주일 넘게 써본 적도 없던 내가 200개의 글을 썼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처음 쓴 날이 2월 16일인데, 2020년도 250일 넘게 흘렀구나, 새삼스럽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인간에게 9년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 그게 나에게 해당하는 것만 같은 해다. 코로나는 전국민이 겪는 재난상황이라지만, 그로 인해 실습도 엉망진창, 성적도 계속 떨어지기만 하고, 결국 평생 겪을 일이 없을 줄 알았던 파업까지.. 아침에 일어나면 뉴스부터 찾아보는 게 일이 되었다. 아 오늘 신규 ..
수저 내 친구한테 꿈은 자신을 지켜주는 것이지만, 나한테 꿈은 돈이 드는 숙제다. - 드라마 ‘청춘기록’ 흙수저니, 금수저니, 사람들의 계급을 나누는 그런 이야기들. 이제는 정말 듣고 싶지 않다. 얼마전 유튜브에서 8살과 14살 아이들에게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을 들어봤냐고 물어보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대부분의 8살 아이들은 들어본 적 없다고 했고, 14살 아이들은 다 알고 있었다. https://youtu.be/Et8QeSmr8qc 유튜브나 웹툰 등 미디어에 노출이 쉬운 세대인 아이들은 이런 용어들을 더 빠르게 접하게 되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너네 집 전세야, 월세야 부터 시작해서 무슨 차를 타냐는 둥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데, 아이들조차 어렸을 때부터 희망을 잃고 살아가 버리는 그런 날이 도래한 것..
감정 어제 재미삼아 본 타로에서, 당분간 연애는 글렀다는 결론이 나왔다. 내면적으로는 지금 금전적으로 좋고 삶의 균형이 맞아 스스로 만족하고 있으나, 외부적으로는 여전히 소개팅을 갈구하는 그런 상태라나.. 마지막 결론은 감정을 쏟을 수 있는 다른 걸 찾아봐라 였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한지! 라는 드라마 제목이 떠올랐다. 그렇다! 아주 가끔은 연애를 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감정들 그리고 삶의 원동력이 되는 듯한 기분이 그립다. 대부분은 그 모든 것이 귀찮게 다가오지만. 요새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감정이 마치.. 고요한 호수같다. 코로나나 의료진 파업 등 잔잔하고 지속되는 스트레스를 제외하고는 크게 동요되는 일이 없다. 두 가지 다 너무 큰 일이지만,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없으니까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
사랑 . 사랑에 빠지는 것은 귀신에 홀리는 일과 비슷하다는 것을 그 무렵 나는 처음으로 깨닫고 있었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기 전에 이미 당신의 얼굴은 내 눈꺼풀 안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눈꺼풀을 열면 당신은 천장으로, 옷장으로, 창유리로, 거리로, 먼 하늘로 순식간에 자리를 옮겨 어른거렸습니다. - 한강 작가 중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한강 작가의 를 읽었을 때에는 소재가 너무 당황스럽고, 각 인물들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서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함이 있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가 견디기 힘들었고, 그려진 인간의 군상들이 잔인했고 어두웠다. 이 책을 이해하기엔 내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문학 작품으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는데,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가 닿을 수 없..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같은 나무 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있네 부쩍 바람이 선선하다.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올 줄 알았지만 24절기는 참 틀리는 일이 없다. 9월 7일은 백로白露,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뜻으로 가을의 기운이 완연한 때를 말한다. 서울은 최저 기온이 19도라고 하는데 습도에 따라 이슬점이 달라지긴 하지만, 거짓말 조금 보태서 거진 그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백로가 될 때까지 익지 않은 벼는 더 이상 크지 않는다고 한다. 백로 전에 서리가 지면 농작물이 시들고 마른 거라고 판단한다. 절기에 따라 한 해 농사를 점치고, 그리고 그게 들어맞는다니.. 농사는 정말 복잡..
완벽한 타인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 여운이 길게 남는 걸 뽑아보자면, 을 빼놓을 수 없다.각본, 연출, 음악, 연기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까지. 인간의 군상을 이렇게까지 표현한 영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뇌의 외장하드, 사람의 블랙박스인 휴대폰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그만큼 위험하지. 휴대폰과 노트북은 죽고 나서 가장 두려운 것 중 1위가 되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답을 알고 있지만 열어보고 싶기도 알고 싶지 않기도 한 그런 물건. 평범한 듯 특별한 상황을 너무 잘 그려낸 영화다. 그러면서 7명 각각의 캐릭터를 이렇게 잘 설명해내다니.. 월식을 통해서 영화 안에서도 인위적이지 않게, 그러면서도 영화같은 연출을 표현해냈다. 성소수자.. 라는 표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동성애자..
피켓시위를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몇 가지 없고, 그 중의 하나가 피켓 시위였다. 피켓시위의 장점은 관심이 없던 시민들이 호기심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피켓에 써있는 문구를 자세히 읽고 찾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학교 앞에서 진행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를 드나드는 학생도 별로 없고, 유동인구가 적어서 참 아쉬웠다. 그래도 단 한 사람이라도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만족한다. 정책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 투성이고, 이와중에 토지 매매도 이미 다 진행된 상황. 아침에 눈을 뜨면 또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하고 점점 맥이 빠진다. 나의 이야기를 담고 싶은 이 공간에도 이제는 코로나와 의료진 파업으로 점철되고 있다.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위터로 이런 글을 올렸..
극뽁!! 바람 잘 날이 없는 날들의 연속이다.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는 모두의 일이니 더 말할 것도 없지.. 9시 즈음에 잠깐 나갈 일이 있었는데, 모든 식당이 마감을 하고 있었고, 어둑해진 거리가 참 낯설었다. 날도 습하고 기분도 축 쳐지는 게 활기를 찾기 힘들었다. 내일부터는 9호 태풍 ‘마이삭’에 의해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바람이 불 예정이라고 한다. 날씨까지 내 상황을 비극으로 치닫을 것처럼 군다. 순정만화 같은 드라마를 보고 있어서 그런가? 상황은 좋지 않음에도 그렇게 절망감이 생기지는 않는다. 오늘 아침만 해도, 뛰어가다가 크게 넘어져서 여기저기 쓸리고 난리가 났는데 캔디처럼 다시 일어나서 뛰었다. 비록 들고 있던 토레타는 나뒹굴고, 핸드폰 액정이 완전히 갈렸지만. 강화유리가 있어서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