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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부 나는 카카오톡 채널의 중독자이다. 하루에 카카오톡 채널에서 소모하는 시간들을 합치면 꽤나 될거다. 하지만 굳이 시간을 재보려고 하지 않는 건, 그냥 그 시간들을 무심코 흘려보내는 것으로 내 생각을 끝내기 위해서다. 해결하려고 노력해봤지만, 억지로 막아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에는 나의 의지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 포기했다! 톡을 하나 보내고 나서 터치 한 번이면 접근이 가능한 게 진짜 말이 안된다. 이렇게 쉬운데 어떻게 안할 수가 있을까. 카카오톡을 안하면 안했지, 카카오톡을 하면서 채널을 보지 않는 건 이제 불가능하다. 카카오톡 채널에는 다양한 커뮤니티의 게시글들이 올라온다. 아주 다행인건, 맞춤 알고리즘까지는 아니라는 점인데, 완전 제로베이스는 아니겠지만 만약 유투브처럼 알고리즘..
어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휴식- 1. 정세균 총리가 올해에는 휴일이 적다며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미술관, 전시장도 제한적으로 재개장을 한다고 한다. 모든 것들이 언제 일상으로 돌아올까 싶었는데, 확진자수는 오늘도 30명을 웃돌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하나둘씩 회복된다는 소식이 반갑다. 아직은 걱정이 더 크지만, 마스크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우리도 여러 사례를 통해 배우지 않았는가. 이제는 기회비용을 좀 따져야 할 때 인 것 같다. 모든 것이 올 스탑이 되어버린 지금, 경제 위기가 다시 오는거 아니냐 라는 말들이 돌 정도였으니까. 사실 이런 시기일 수록 대기업이나, 여느 기업들에 비해 소상공인들에게 그 피해가 더 크게 다가오지 않는가. 모두가 힘든 시기이니까, 최소한이 아닌 최대한의 배려를 하면서 상..
부산행 영화 반도가 개봉했다. 개봉 나흘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코로나로 얼어붙은 극장가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이 그동안 얼마나 영화에 굶주렸는가! 평가는 극과 극을 내달리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평은 내가 보기 전까지는 그냥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내가 이렇다할 평론가도 아니고, 생각이 깊은 사람도 아니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래서 오늘은 반도를 보기 위한 준비로 부산행을 봤다. 천만 관객도 넘은 영화를 아직까지 못봤다. 좀비물이 좀 괴랄해서 꺼려하는 편인데, 나는 킹덤을 통해서 성장했으니까 용기내서, 아니 사실 친구를 빌려 함께 봤다^^ 부산행은 좀비물이었다. 끝 이라고 해야하나 껄껄 영화가 개봉된지도 어언 4년이 넘었고, 이런..
글쓰기의 최전선 “어쩌면 우리가 알지도 못하고 상상할 수조차 없는 새로운 절망이 있을지 모르지” - 지금의 나는 내가 경험한 것들, 내가 관찰하고 봤던 내 주변 사람들, 내 주변의 사람들이 말해준 그들의 경험으로 이루어졌다. 내가 쓰는 글은 결국 나로부터 비롯되는 것이고, 그렇기에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다. 소설 속에 나오는 저 구절처럼, 나는 알지도 못하는 일들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나는 결국 알지 못하겠지. 갇혀 있는 내가 되고 싶지 않은데 늘 생각만 하고 뭘 하지는 못하고 있다. 엊그제 문득, 나의 글쓰기는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실습 일지였는데, 코로나로 인해 실습이 이전처럼 진행되지도 못했고, 특히 환자들을 만날 수 없었기에 생각했던 글쓰기는 하지 못했다. 책으..
노들노들 한강은 언제가도 참 좋다. 어제처럼 날씨가 좋은 날에는 더더욱. 강 건너편에 있는 높은 건물들 그리고 남산 타워. 문명의 시작은 강이 있는 곳에서 이루어졌다고,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강 근처 풍경을 보자면 한강부터 떠오른다. 나도 모르게 비교하고, 없던 애국심이 솟아오르는 기분이랄까. 어제 시험 끝나고 나는 또 한강으로 향했다. 어제의 행선지는 노들섬! 열심히 지어놓고, 홍보를 했음에도 코로나19로 예정되어 있던 행사들은 다 취소되고 말았다. 그래도 카페나 음식점은 몇 군데 있어서 아는 사람들은 알고 오는, 그런 장소가 되었다. 근데 최근에 놀면뭐하니? 에서 싹3가 다녀간터라 이제는 사람이 꽤나 많아진 것 같다. 더 사람 많아지기 전에 많이 담아둬야지. 일몰을 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없을 것 같은..
성추행이 별 것도 아니라고? 잠깐 실수할 수도 있지, 성폭행도 아니고. 라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나도 이 사건이 어떤 판결이 난 것이 아니고, 사람이 죽었기에 이렇다 말하는 게 무섭지만, 저 댓글에는 정말 화가 났다. 어떤 성별을 떠나서 성추행은 평생 트라우마를 안겨줄 수 있는 사건이다.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성추행 당하신 적이 있나요, 라고 물어본 적은 없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지 모르지만, 적어도 쉽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나 또한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순간 순간 아무 일도 없었던 건 아니다. 22살 때였나, 많은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교환학생을 다녀온 적이 있다. 유럽은 참 열려있는 곳이라서 그런가, 아님 내가 조심성이 없어서 그런가. 독일에 옥토버페스트라는 맥주축제 갔을 때 ..
Day 1 시험 첫날이 끝났다. 결과와 상관없이 너무 기쁘다. 이 지긋지긋한 여정을 견딜 수 있는 건 끝이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내일이면 시험이 끝난다니! 물론 내일이면 정답이 공개될 거고, 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이미 답안지는 제출했고..! 바꿀 수 있는건 그 다음 시험의 결과 정도이니, 다음 시험을 위해 디딤돌을 쌓는 과정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야 겠다. 시험이 워낙 길고, 문제가 많다보니 시험 치는 것 자체로도 힘이 든다. 1교시는 100분에 80문제, 2교시 3교시는 90분에 70문제해서 오늘은 총 220문제였다. 100분 내내 집중하는 것도 쉽지 않다. 시험의 특성상 문제가 대부분 케이스로 주어지는데, 예를 들어 70세 남자환자가 어떤 증상을 주소로 내원했다. 검사결과는 이렇다. 다음 조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