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335)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웨딩 촬영 얼마 전에 찍었던 졸업사진의 결과물은 정말 처참했다. 모든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사람 한 사람 신경쓰면서 찍어주는 느낌이 아니긴 했지만, 정말 노력만큼의 결과물이 나와버렸다. 사진사님이 보여주셨던 포즈들도 참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속의 내 모습은 우리 엄마 같았다. 와중에 최악의 사진은 뒤로돌아있는 상태에서 고개만 살짝 정면으로 향하고 와중에 시선은 저 멀리 허공을 향해 있는 거였다. 세상에 나의 볼살이 그렇게 많은 줄은 그 사진을 보고 처음 알았다. 턱과 얼굴의 경계는 있는듯 없는듯 했으며 허공을 바라보던 나의 시선은 공허했다. 사진을 선택하고 수정 사항을 요청하는 부분에 ‘골라야 되나요.....?’ 라고 글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최악 사이에서 차악을 골라야만 했는데, 자연스러..
준PO - 아쉽다! 경기 초반에 큰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기는 뒤집기가 힘들다. 잠실 대첩,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1점 차이로 추격하는 LG를 보며 흔들릴 법도 한데, 가을야구의 DNA는 역시 무시 못할 정도였다. 4회에 7점 빅이닝을 만들어낸 두산은 곧바로 이어진 Lg의 추격에 멈칫하는 듯 했지만 9회초, 날카로운 주루와 어이없는 내야플레이로 또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주자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포수라니.. 페넌트 레이스를 끝내고 포스트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은 상당했고, 그렇게 재밌는 게임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었는데, lg의 패배가 못내 아쉽다. 평소 응원하던 팀도 아니긴 했지만,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팀으로서는 모든 경기가 꽉차게 진행되는..
시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영상을 몇 개 보았다. 어떤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서 10분간은 핸드폰을 보지 않는 원칙을 세워 침대 위에 누워있는 시간을 줄였다고 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매일 아침 해야할 일들을 적고, 매 시간마다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적어보면 어떤 것들을 했고, 또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했다. 다 맞는 말이고 좋은 말인데, 참 쉽지 않다.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규칙적이고 심도깊은 자아성찰을 한 건 아니겠지만, 막상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들어보면 다들 참 열심히 살았더라.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나도 오늘 아침에 일어나면 그렇게 해봐야지, 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눈을 뜨자마자 아주 자연스럽게 유투브를 들어갔다. 자괴감이 들어서 금..
생각 - 해야할 일들에 글쓰기도 분명 포함되어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밀리고 밀려 잠들기 바로 전에 이 곳을 또 방문하지만, 며칠째 뭘 써야하나 고민만 하다가 그저 글들을 흩뿌리기만 하고 있다. 나의 여러가지 생각들을 남기려 했지만, 잠들기 바로 전 너무 어렵거나 깊은 생각을 하기에는 몸이 피곤하다. 어떤 생각이 들더라도 이내 포기해버리고 만다. 일단 빨리 쓰고, 자고싶다는 생각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리듯이 쓰는 글이라도 계속 이 자리에 오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비해 낫다는 마음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병원에 들어가고 나면 가끔이라도 시간내서 꼭 글을 쓰러 오고 싶은데, 지금처럼 시간이 있을 때도 하지 않는다면 그때라고 하겠나 싶었다. 하고 싶은..
영하 무심코 내일 기온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최저 기온이 영하 2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우리나라 기상청과는 조금 상이한 편이라 다시 확인해보니 최저 기온이 2도라고 한다. 수요일에는 정말로 영하 1도다. 입동이 가까워지고 있긴 하지만 영하의 날씨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11월이라는 게 비로소 실감이 났다. 슬슬 전기장판을 꺼내야지. 시간이 가는 것이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언니의 결혼을 앞두고, 같이 필라테스를 해보기로 했다. 나도 기구 필라테스를 한번쯤 배워보고 싶었고, 언니도 슬슬 헬스가 지겨워지고 있던터라 타이밍이 잘 맞았다. 아마도 같이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건 이 필라테스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항상 당연하게 옆에 있을 것 같던 언니가 다음달 말이면 가정을 꾸리게 된다. 섭섭하지만, 사실 아직..
열정 최고 기록을 경신한 기분이다. 이번주는 일주일 내내 약속이 있었다. 약속이 취소되면 행복해하며 침대..에 들어가기 보다는 카페에 가긴 하지만 아무튼 혼자의 시간을 보내는 걸 즐기는 사람인데, 가끔 약속이 이렇게 몰아칠 때가 있다. 그런데 이번주는 내가 나서서 만든 약속도 있어서 누구를 탓할 수가 없겠다. 이렇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게 되면 가장 먼저 운동을 잃고, 그 다음으로는 규칙적인 생활을 잃어버린다. 급격히 떨어진 체력 때문인지 어제 오늘은 공부도 손에 잡히지를 않았다. 그렇게 오늘을 보내버린 것이 후회도 되고, 어서 하루를 마감하고 싶었지만 숙제처럼 남아버린 글쓰기 앞에 시간을 어영부영 때워버렸다. 유노윤호가 나의 하루를 봤다면 노발대발하면서 -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라고 할 것만 같다..
아만자 후회없는 삶은 없지만, 의미없는 삶도 없다. 아만자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다. 카카오톡에서 우연히 카카오TV 영상을 보던 중 눈에 걸렸다. (카카오는 아무튼 대단해. 이제는 영상 컨텐츠까지 제작을...) 20대에 말기암 선고를 받은 아만자가 현실에서 투병하고, 혼수 상태에서는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둘 다 진행돼서 색다르다. 웹툰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드라마가 꽉 찬 웰메이드라 웹툰을 찾아보고 싶을 정도였다. 총 9화10화로 각 화마다 20-30분 정도인데, 짧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암환자’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참 많았다. 악역이 암을 선고받고 개과천선을 하거나, 주인공 가족이나 주인공이 암을 투병하면서 슬픈 장면을 묘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