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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6 처음 시작은 분노였다고 할 수 있다. 이별 이후로 에일리의 노래 가사처럼 모든걸 바꿔보고 싶었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훨씬 더 예뻐..진 건 모르겠다만 나를 더 소중히 생각하고 싶고, 내가 원하는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더 늦어지면 애플로 넘어가지 못할 것 같아서 아이폰도 사보고 싶었고, 공부를 핑계로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에어팟도 사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운동을 핑계삼아 나는 애플워치를 사버렸다. 모든건 미래의 내가 감당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돈 만 원 쓰는 것도 고민하고, 거짓말 살짝 보태서 떨기까지 했던 내가 이렇게 소비에 눈을 뜨게 된 건 좋은 영향일지 나쁜 영향일지. 애플워치는 6시리즈 블루 색상으로 구매했다. 가격튼 539,000. 셀룰러를 사고 싶었지만, 휴대폰 요금이 계속..
냠냠👍🏻 커: 커보니 피: 피할 수 없는 일이 많아요. - 프릳츠 커피🤎 세상에는 맛있는 게 너무 많다. 놀면 뭐하니에서 김종민이 죽는게 무섭다면서, 죽으면 맛있는걸 못 먹잖아! 라고 한게 생각이 난다. 한 번은 언니와 이마트를 구경하면서 피코크에서 나온 레트로트 식품들의 향연을 본 적이 있는데, 언니가 대뜸 “ 이걸 다 못먹고 죽어야 한다니 “ 라고 하는게 아닌가. 아아 사는 건 무엇인가. 인간은 먹기 위해 사는 것인가 살기 위해 먹는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오늘 내가 먹은걸 생각해보자. 1. ‘공덕 파파호’ - 쌀국수 (맛있다, 에머이 양지쌀국수 같은 맛?) - 반미 포크 (살짝 매콤하니 맛나다 추천) 2. ‘카페 프릳츠’ 분위기가 좋아 나만 알고 싶은 집이라기에는 너무 유명한 집 - 뜨아(신맛이 잠깐 왔..
보컬레슨 지난주 토요일 놀면 뭐하니?에서 엄정화가 갑상선암 수술 합병증으로 고음을 내지 못해 고생하는 내용이 나왔다. 결국 지미유가 엄정화를 위해 직접 보컬레슨을 끊어주었는데, 잃어버렸던 자신감도 되찾고 마의 구간을 해내는 걸 보니 눈물이 찔끔 나올뻔 한 건 아니지만 아무튼 찡했다. 스스로에 갇혀서 안될거야, 나는 못해라는 생각에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보컬 선생님이 할 수 있어요- 되잖아요-! 라고 북돋아 주면서 진행했더니 금세 해냈다. 마음까지 어루만진 것이다. 사실 필요한 건 믿음이었나보다. 그걸 보면서, 보컬 레슨이 너무 받고 싶어졌다. 공부해야 하는 시기라는 건 알지만... 일정에 자유로웠던 적이 많지 않아서 꼭 하고 싶었다. 사실 몇 달 전부터 찾아보기는 했었지만 할 용기가 없었다. 할까 말까 ..
라파엘 나달 와아 14일간의 대장정. 롤랑가로스도 막을 내렸다. 맨날 스포츠 얘기만 하는 것 같아 좀 민망하지만, 올해 마지막 테니스 경기를 떠나보내는 게 아쉬워 또 글을 남기러 왔다. 우승자는 역시 예상대로(개인적인 예상) 라파엘 나달! 흙신이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게 아니다. 상대전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26승 29패로 열세였지만, 나달은 프랑스 오픈을 13번이나 우승한 클레이코트 그자체인 사람이었다. 이번 우승을 통해 로저 페더러와 함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20회)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 다른 스포츠에서는 한 사람이 이렇게나 오래 최정상에 머무르는 것이 쉽지 않은데, 테니스 남자 단식만큼은 큰 이변없이 벌써 15년째 페더러-나달-조코비치가 다해먹고 있다. 여자 단식의 경우 춘추전국시대라고 할만큼 언더독 선수들이..
이야깃거리 - DINOS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LG를 상대로 상대 전적도 4승 8패다. LG를 2위로 우리가 만들어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시즌 자체는 1위를 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이렇게 LG를 2등으로 만들어주고 상대 전적도 처참한 상태에서 한국 시리즈 올라가면 그 결과는.. 내 입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만 불보듯 뻔하지 않은가. 물론 포스트 시즌이라는 것이 늘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긴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늘 좋지 않은 성적을 냈던 팀이기에 더 조바심이 난다. 승리를 확정짓는 숫자인 매직넘버는 10. 시즌 연속(작년 시즌까지 합하면 무려 144경기 연속) 무득점 경기를 펼치고 있다가 요번 시리즈를 내리 0점으로 지니까 화도 나고 속상하다. 그것도 켈리를 상대로 완봉패를 당하면서 마감했다. 나보다 선..
휴식 신서유기가 돌아왔다!!!! 생각없이 재밌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예능을 기다렸다😹 최근 들어서 신서유기 재방송을 엄청 많이 했는데, 볼때마다 재밌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이후로 아주 오랜만이다. 거의 초창기부터 봤던 나혼자산다는 김동완 삼촌🥰이 하차한 이후로 재미를 잃었다. 그렇다고 안본 건 아닌데, 볼 때마다 그때를 그리워하게 되는 느낌. 예전에는 정말 혼자서도 이런 취미를 갖거나, 살아가는 방식에 공감하기도, 흥미롭게 보기도 했었지. (그치만 오늘은 또 배우 이상이님이 나오기에 벌써부터 맥주 까고 대기 중이다^^) 예능 원픽을 잃어버린 예능 유목민은 신서유기를 계속 기다렸다. 기대를 할수록 실망감이 크다고 했던가. 근데! 보란듯이 신서유기8은 너무 재밌었다. 간지럽히는 게임은.. 너무 보기 안쓰러워서 ..
코로나인간 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이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실습이 재개된 4월 즈음, zoom을 처음 경험했다. 실습 자체가 많이 축소되어서 교수님과의 티칭이 주였는데, 유일하게 재활의학과는 티칭도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 자체도 어이가 없기도 하고 낯설어서 동기들이랑 웃으면서 사진을 남기기까지 했다. 이렇게 코로나 사태가 길어질 줄도 모르고.. 그렇게 zoom을 잊고 살다가 오늘 다시 재회했다. 봉사활동을 통해서였는데, A문화원에서 진행하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 프로그램 보조를 맡았다. 화요일에는 미리 준비물 키트를 만들었고, 오늘은 각자의 집에서 zoom을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랜만에 들어가본 zoom은 놀랍게도 변한게 없었다. 2011년 만들어진 플랫폼인데, 그들도 코로나 사태를..
PMS 어제 열심히 살던 나는 내일의 나를 끌어다 쓴 것이었다. 역시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안되나보다. 선조의 말은 틀린게 하나도 없다는 걸 이렇게 또 알아간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날씨는 참 좋았다. 오후가 되면서 점점 구름이 껴서 슬펐지만, 그와 함께 내 컨디션은 가라앉았다. 요즘 같은 시국에 몸이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덜컥 겁이난다. 재채기가 날 것 같으면, 주변 눈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최근 나의 동선을 돌아본다. 깜깜이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사방이 지뢰밭이다. 문득 우리집 바로 앞에서 침을 뱉은 할아버지 얼굴이 떠올랐다. 개강한 후로 주변을 왕왕 돌아다니는 교환학생들이 생각났다. 신경이 곤두섰다. 모든건 다 핑계. 결국 내 몸 하나 간수하지 못한 것이다. 하루하루 내 ..